[단독] “LH 임대주택도 LG 씽큐로 간편 제어”…LG전자, ‘스마트홈’ 생태계 확대 박차

입력 2024-07-11 17:0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LG전자-LH, 스마트홈 플랫폼 연동
LH 입주민, LG 씽큐 통해 가전 제어
LG 씽큐 앱 내 '우리단지'에 등록 가능
LH "삼성 등 다양한 가전 연동 계획"

▲AI홈에서 에어컨, TV, 냉장고, 정수기, 스마트커텐, 스마트조명 등 다양한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연결된 모습. (자료제공=LG전자)

LG전자의 스마트홈 기술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분양·임대주택에 적용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입주민들은 가전 제어 등 LG전자의 다양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가전제품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하나로 연결하고 제어하는 스마트홈 기술을 고도화하고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네덜란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Athom)’을 인수하는 등 외연을 확장시키기도 했다.

11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LH는 자사의 스마트홈 플랫폼에 LG 씽큐(LG ThinQ)를 연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LG 씽큐는 LG전자가 2016년 출시한 스마트홈 플랫폼이다. 두 플랫폼을 연동한다면 LH의 스마트홈 전용 앱 ‘홈즈’에서도 LG 씽큐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앞서 LH는 2022년 9월 홈즈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12월 완료한 바 있다. 현재 입주민들은 홈즈를 통해 △관리비 및 임대료 조회 △하자보수 신청 △개인 건강정보 및 검진기록 조회 △복약 알림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여기에 LG 씽큐까지 연동시키면 집안의 TV, 냉장고, 에어컨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제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최신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LG 씽큐에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다.

반대로 LG 씽큐 앱의 '우리단지' 배너에서도 LH의 분양·임대주택 단지들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가 살고 있는 단지를 저장하면 △엘리베이터 호출 △조명·난방·환기·콘센트 제어 △차량 위치 확인 △가스 밸브 확인 △방문자 이력 확인 등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을 통해 LH 입주민들이 LG전자 제품에서 이탈을 막는 이른바 ‘락인(Lock-In)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LH 스마트홈 서비스 제공 플랫폼 구성도 (자료제공=LH)

LH는 올해 스마트홈 서비스를 신축 단지부터 먼저 적용해 나가고 있다. 향후 구축 단지까지 넓힐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스마트홈 기술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양사가 협력한다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LH 관계자는 “양사의 플랫폼이 연동되면 세대 내에 있는 LG 가전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며 “최대한 많은 기업의 가전제품을 연동할 수 있게 하는 게 기본 방향이다. 삼성전자와도 의견을 주고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전 세계에 깔린 7억 대의 가전과 AI·플랫폼·서비스를 기반으로 스마트홈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방형 스마트홈 생태계와 폭넓은 가전 및 사물인터넷(IoT) 기기 연결성을 확보하기 위해 네덜란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을 인수하기도 했다.

앳홈은 가전 및 IoT 기기를 연결하는 스마트홈 허브 ‘호미(Homey)’를 보유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이다. 대표 제품인 호미 프로(Homey Pro)는 LG전자를 포함해 삼성전자, 필립스, 이케아 등 5만여 종의 가전 및 IoT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러한 앳홈의 연결성과 LG 씽큐 플랫폼의 생성형 AI를 활용해 고객을 이해하고 최적의 공간 솔루션을 제공하는 ‘AI홈’을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은 2023년 812억800만 달러에서 2028년 2602억3500만 달러(한화 약 361조 원)로, 연평균 26.23% 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