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7.9조 투자한다는 AWS…韓 고객사와 파트너십 강화한다

입력 2024-06-25 05:00수정 2024-06-2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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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클라우드 시장 먹거리로 낙점한 AWS
연이어 행사 개최하며 국내 고객사 접점 늘려
2027년까지 7.9조원 투자…"공공 시장도 공략”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에티버스는 'AWS 파트너 클라우드 솔루션 컨퍼런스'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HL 하모니 볼룸에서 21일 공동개최했다. (이은주 기자 letswin@)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최근 연이어 행사를 개최하며 국내 고객사와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2027년까지 한국 클라우드 인프라에 약 7조85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만큼, 국내 시장에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AWS는 21일 국내 파트너사인 에티버스와 ‘AWS 파트너 클라우드 솔루션 컨퍼런스’를 열고 AWS 파트너사가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 사례를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엔비디아, 메가존클라우드, KT, LG CNS, 지멘스, 두산 등 21개 기업이 스폰서로 참가했다.

AWS코리아는 이날 기업 전용 생성형 인공지능(AI) 도구 ‘아마존 Q’를 소개했다. 아마존 Q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고, 필요한 콘텐츠를 생성한다. AWS 클라우드를 통해 학습ㆍ추론하는 만큼, 기업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AWS는 지난달에 ‘AWS 서밋 서울’을 개최해 2만 9000여 명의 참가자를 모으기도 했다. AWS 서밋 서울에는 70개 이상의 고객사 세션과 100개 이상의 기술 세션, 60여 개 기업이 파트너사 부스로 구성됐다. 지난해 10월에는 ‘AWS 인더스트리 위크 2023’를 열고 생성형 AI 및 기계학습 등 클라우드 산업 동향을 설명했다.

IT 업계 관계자 A 씨는 “AWS가 이러한 행사를 여는 건, 한국에서 금융ㆍ의료ㆍ공공 등 다양한 분야의 클라우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2027년까지 AWS 7.8조 투자…"공공시장도 공략”

AWS는 일찍이 한국을 매력적인 시장으로 점찍었다. AWS가 지난해 발간한 ‘AWS 경제적 영향 보고서’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디지털화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에 있어서는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 비해 더디다”며 “높은 고객 수요를 맞추기 위해 AWS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한국에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AWS는 2027년까지 7조 8500억 원(58억 8000만 달러)을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투자 분야는 △국내 데이터센터의 구축 및 운영 △클라우드 유지보수, 보안 △에너지 컨설팅 등이다.

AWS는 국내 공공 시장 공략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클라우드컴퓨팅 보안인증(CSAP) 등급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해외 CSP도 일부 공공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민간에 비해 공공의 클라우드 전환이 느리고, 글로벌하지도 않다”며 “AWS가 국내 공공 부문 사업 확장도 고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AI 공동 개발·협력도 활발해질 전망

AWS와 국내 기업의 AI 기술 기반 공동 개발과 협력도 활발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AWS와의 협업은 꾸준히 하는 편”이라며 “AWS 클라우드를 활용한 생성형 AI 개발에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 사내 ‘AWS 론치센터’를 보유한 LG CNS는 AWS의 AI 서비스를 활용해 생성형 AI 챗봇을 고객사에 구축했다. AWS 론치센터는 AWS에 특화한 생성형 AI와 AM(Application Modernization, 앱 현대화) 기술을 고객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전문가 조직을 뜻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아마존 베드록’, ‘아마존 켄드라’ 등 AWS 서비스 기반으로 생성형 AI를 구축할 수 있는 'GenAI360' 서비스를 출시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AWS 국내 최대 규모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기업(MSP)이다. KT는 2월 AWS와 모바일 서비스 및 생성형 AI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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