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고함량’…1조 원 비타민 시장에 새바람 분다

입력 2024-06-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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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동국제약 등 새 제품 선보여

▲(왼쪽부터) 우상혁 높이뛰기 국가대표 선수와 홍현동 유한양행 약국사업부장(상무)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유한양행)

국제 제약사들이 단 한 알, 한 포 만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단 장점에 고함량 비타민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약 1조 원 규모의 국내 비타민 시장에서 새로운 반향이 불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최근 현대인의 영양 요구를 설계한 복합 건강기능식품 ‘유한포텐업’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에는 비타민B군 5종이 최대 일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100%에서 4만%까지 들어있다. 또 은행잎 추출물 500㎎과 로얄젤리, 셀레늄, 아연, 비타민C 등 항산화 성분, 아르기닌 2000㎎, 시트룰린이 함유돼 있다. 유한양행은 섭취 편의성을 고려해 액상형, 정제 타입으로 만들었다.

동국제약도 지난달 말 고함량 비타민 3중 기능성 건기식 ‘엘리나C&이뮨’을 내놨다. 2021년 출시된 고함량 비타민 엘리나C에서 면역 성분을 보강한 제품이다. 뼈 건강, 골다공증 발생위험 감소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D 2000IU(1IU=0.025ug=0.025mcg)와 정상적인 세포분열과 면역기능에 필요한 아연 10㎎(성인 남성 하루 권장량 기준)을 한 포에 담았다. 알약 섭취가 불편한 사람을 위한 분말 타입 스틱포로 제작됐다.

▲엘리나C&이뮨. (사진제공=동국제약)

경동제약은 지난달 프리미엄 헬스케어 브랜드 ‘위아바임(WIAVIM)’을 론칭했다. 위아바임의 대표제품은 고함량 프리미엄 비타민 ‘이뮨바이탈 솔루션’과 낙산균 프로바이오틱스 등이다. 경동제약은 기존 건기식 틀에서 벗어나 트렌디하고 힙한 이미지를 통해 젊은 세대인 20~30대를 포함,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휴온스도 4월 고함량 비타민 ‘메리트C 메리트C&D 듀얼 메가’를 출시했다. 회사 측은 메리트C 브랜드 스테디 셀러인 ‘메리트C산 3000㎎’의 인기와 고함량 비타민D에 대한 니즈가 높은 점에 착안해 기획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한 포에 3.2g으로 비타민C 3000㎎(일일 영양성분 기준 대비 3000%)과 비타민D 5000IU가 함유됐다.

일찌감치 대표 비타민 제품에 고함량 라인업을 포함시켜 시장 공략에 나선 곳도 있다. 대웅제약의 프리미엄 비타민 ‘에너씨슬 퍼펙트샷’은 출시 11개월 만에 300만 병 판매를 기록했다. 100% 국내 생산의 액상·정제 이중제형 비타민으로 에너지 생성을 위한 비타민 B군 8종 모두를 흡수율까지 고려해 고함량으로 설계됐다.

GC녹십자의 고함량 비타민B 브랜드 ‘비맥스’의 경우 비타민 B군과 비타민 10여 종, 각종 미네랄을 균형 있게 함유해 육체피로와 체력저하를 개선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주력 제품 ‘비맥스 메타’는 벤포티아민 등 활성 비타민B1을 포함한 고함량의 비타민B 9종과 각종 미네랄을 고르게 함유했다”며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하는 ‘비스벤티아민’이 포함돼 육체 피로 회복뿐 아니라 뇌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식사만으로 필요한 영양소를 챙기기 어려운 현대인에게는 건기식 섭취가 일상이 됐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기능성 원료로 홍삼에 이어 비타민이 뒤를 잇고 있다. 또 비타민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9424억 원에서, 올해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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