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도 손절, "김호중 대체자 찾아라"…'슈퍼클래식' 주관사에 강력 요구

입력 2024-05-1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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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란 기자 photoeran@)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의 연이은 논란에 KBS 측이 대체 출연자 섭외를 요구했다.

16일 KBS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23일과 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김호중 & 프리마돈나’ 공연과 관련해 KBS의 입장을 밝힌다”며 이같이 알렸다.

KBS는 “최근의 사안과 관련해 주관사인 두미르에 양측의 계약에 따라 KBS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성실한 의무 이행을 촉구하고 14일 다음과 같은 내용을 최고했다”고 그 내용을 밝혔다.

KBS가 주관사인 두미르 측에 최고한 내용은 △KBS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조치 이행 △당초 출연 예정 협연자인 김호중을 대체한 출연자 섭외해 공연 진행 △기존 공연대로 진행 시엔 KBS 주최 명칭 및 로고 사용을 금지한다 등이다.

KBS는 “20일 오전 9시까지 두미르의 공식 답변이 없는 경우 양측의 계약에 따라 주최 명칭 사용 금지 등의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호중은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의 매니저가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의 추궁 끝에 김호중이 직접 운전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김호중의 음주 측정도 사고가 발생한 지 17시간이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께 이뤄졌다.

경찰은 김호중의 음주운전 여부에 수사를 진행하던 중 그의 차량에 달려 있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빠져 있던 것을 확인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김호중의 소속사는 예정된 공연을 강행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사건 이틀 후인 11일~12일 고양체육관에서 진행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공연을 마쳤으며 18일~19일 창원 공연도 진행할 예정이다.

23일~24일에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는 김호중의 개인 콘서트가 아닌 세계 4대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빈 필과 독일의 베를린 필, 미국의 뉴욕 필,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현역 단원들이 연합해 하나의 팀으로 공연을 펼치는 무대다.

KBS와 두미르는 3월 해당 공연에 KBS 주최 명칭 사용을 허용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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