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협 “공식 연락 직접 못 받아”...교육부 “대화 창구 열어 놓고 있어”
전국 의과대학 학생단체 대표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제안한 대화에 끝내 응하지 않았다.
13일 교육부는 “의대협으로부터 대화 제안에 대한 어떤 회신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에 따르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1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에 대화를 제안했다. 의대 학사운영 정상화 등에 대해 학생들과 함께 논의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답신 기한은 13일 오후 6시까지였다. 그러나 이를 넘긴 이날 오후까지 의대협 측은 ‘무응답’으로 거절 의사를 내비쳤다.
교육부는 “설사 현 비대위 대표 3인에게 교육부의 연락처와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은 상황이라 하더라도 의대협과 대화의 창구를 열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의 제안을 직접 전달받고자 한다면 의대협의 공식 연락처를 알려주길 바란다”면서 “연락처 제공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교육부 인재양성지원과장을 통해 직접 의사를 전달해달라”고 덧붙였다.
의대협 측은 이날 대회원 서신을 통해 “의대협은 교육부로부터 어떠한 공식 연락도 직접 받지 못했다”며 “교육부가 협회에 대한 존중과 대화의 진정성을 갖는다고 보기 어렵다. 오히려 휴학계를 처리하지 말라는 비상식적 태도에 큰 유감을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의대생들은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해 휴학계를 제출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12일 하루에만 휴학 신청 건수가 511건으로 집계됐다. 누적 휴학 건수는 5954건이다. 이는 전국 의대 재학생의 31.7% 수준이다.
휴학이 미승인 된 상태에서 집단행동이 계속되면 의대생들은 수업일수 부족으로 집단 유급될 수 있다. 휴학이 아닌 유급으로 처리되면 의대생드은 등록금을 돌려받을 수 없다. 대학가에서는 수업 일수를 고려해 4월 말을 학생들의 수업 복귀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