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트럼프’ 밀레이, 미국서 트럼프 만나…서로 칭찬

입력 2024-02-2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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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보수 진영 행사 참석
트럼프 “밀레이, 아르헨 다시 위대하게 할 것”
밀레이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 되기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행사장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아르헨티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미국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만났다. 둘은 서로를 추켜세우며 힘을 실어줬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밀레이 대통령은 워싱턴D.C. 외곽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미국 보수 진영 최대 규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통령선거 유세 차원에서 열렸다. 전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났던 밀레이 대통령 역시 하루 만에 반대 진영으로 넘어가 보수 유권자들과 마주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밀레이 대통령은 많은 주목을 받는 훌륭한 신사”라며 “알다시피 그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트럼프 슬로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르헨티나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는 정말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라고 칭찬했다.

이후 밀레이 대통령은 1시간가량 신고전학파 경제학과 신마르크스주의의 결함 등에 관해 유권자들에게 강연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는 “사회 정의를 노래하는 자들에게 끌려다니지 말라. 여러분의 자유를 위해 싸워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행사 후 둘은 무대 뒤편에서 만나 포옹하고 안부를 물었다. AP통신은 “밀레이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님!’이라고 외쳤다”며 “이후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주아르헨티나 미국 대사인 마크 스탠리는 아르헨티나 정부에 밀레이 대통령의 CPAC 연설을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밀레이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찾은 패트리야 불리치 아르헨티나 보안장관은 “스탠리 대사는 이번 행사 참석이 매우 정치적이며 참석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밀레이 대통령은 유세 현장 연사로 온 게 아니라 일반적인 연설을 하러 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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