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EF 독일DAX ETF·모아텍·퀀타피아 등
거래량 부족·실적 악화 부실 지속 시 상장폐지 가능
올해 들어 국내 상장사 중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관리종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은 순자산 규모나 거래량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거나 자본잠식으로 회생절차를 밟으면서 존폐 기로에 놓이게 됐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8개 종목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KOSEF 독일DAX ETF로 코스피 1개 종목, 코스닥에서 △한국테크놀로지 △모아텍 △위니아에이드 △베스파 △지티지웰니스 △피에이치씨 △퀀타피아 등 7개 종목이다.
관리종목 지정은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될 우려가 있음을 투자자에 미리 알리고, 기업은 정상화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도다. 상장법인이 최소한의 유동성을 갖추지 못하거나 영업실적 악화 등으로 부실이 심화돼 상장폐지 우려가 발생한 종목이 지정된다.
관리종목은 지난해 8월 4곳, 9월 5곳에서 10월 1곳, 11월 3곳, 12월 3곳으로 주춤했으나 이달 들어 다시 늘었다. 다만 사유에 따라 일시적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해제되는 경우도 있어 사안에 따라 추이가 실제로 늘어나는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거래소 측의 설명이다.
이달 2일 코스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KOSEF 독일DAX ETF는 지난해 말 기준 신탁원본액 및 순자산총액이 50억 원 미만을 기록해 상장폐지 우려가 커졌다. 2021년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신규상장한 지 2년여만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은 매 반기말을 기준으로 신탁원본액 및 순자산총액이 50억 원 미만을 기록하는 경우인 만큼 KOSEF 독일DAX ETF도 6월말에 한번 더 기준에 미달하면 상폐될 것”이라며 “소규모 ETF는 통상적으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경우 운용사가 자발적으로 추가로 판매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면서 이달 2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지난달 말 경영 정상화 및 향후 계속기업으로서의 가치 보존을 위해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후 서울회생법원은 이달 17일 회생정차 개시를 결정한 상태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지난해 3월부터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로,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될때까지 정지될 예정이다.
모아텍은 거래량이 기준에 못미치면서 2일 관리종목에 포함됐다. 코스닥 상장사는 분기 기준 월 평균 거래량이 유동 주식수의 1% 미만에 해당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모아텍은 지난달 20일 기준 총 거래량이 24만6498주로 유동주식수(1433만1185주)의 1%(42만9935.55주)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위니아에이드는 거래소가 상장폐지 가능성 등을 검토한 결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하면서 11일 관리종목이 됐다. 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위니아에이드는 지난해 말 회생절차를 밟으면서 올 3월 22일까지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키로 한 상태다.앞서 지난해 10월 23일에는 대출원리금 연체사실 발생 지연공시가 포착돼 이달 17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바 있다.
베스파는 자기자본이 10억 원 미만을 기록하면서 자본잠식 우려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다만 베스파 측이 이달 17일 외부감사를 통해 자본잠식률 36.67%로 자본전액잠식이 해소됐다는 자료를 제출하면서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됐다. 거래소는 다음달 7일까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진행, 매매거래 정지 해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밖에 지티지웰니스와 피에이치씨는 최근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 발생 사유로 23일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퀀타피아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23일 관리종목에 포함됐다. 거래소는 다음달 21일까지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