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3개월이라고 보고”
네타냐후 향해 비판적 발언도
“정치적 우유부단, 군사작전 진전에 해 끼쳐”
1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브리핑에서 “가자지구 북부에서의 집약적인 지상 공격이 끝났다”며 “남부 칸 유니스 지역에서도 곧 끝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갈란트 장관은 “3개월 전 참모총장, 장군들과 함께 가자지구 내 전쟁 계획안을 내각에 제출했고 집중적인 지상전이 3개월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린 군사적 성과와 적의 파괴, 우리가 가진 정보에 따라 지상전을 조정한다”며 “북부에 있는 모든 하마스 병력 체계는 해체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북부에서의 고강도 단계는 끝났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후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이 통치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갈란트 장관은 “가자의 미래 정부는 가자지구에서 성장해야 하고 이곳은 팔레스타인인에 의해 통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군사작전 종식은 정치적 행위에 기초해야 한다”며 “가자지구 미래에 대한 정치적 우유부단함이 군사작전의 진전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발언은 이스라엘 전쟁에서 강경한 태도를 주도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내각 내 극우파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가자지구 공습을 강행하고 있는 데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마저 하마스와 더불어 전후 가자지구 통치에서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갈란트 장관은 그간 내각과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갈란트 장관은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 압박은 필요하다”며 “공격을 멈춘다면 인질들의 운명은 수년간 하마스의 포로 생활 속에 갇히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군사적 압력이 없다면 누구도 우리와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로지 힘이 있는 위치에서만 인질을 구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