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이스라엘 전쟁, 중동 전역으로 쉽게 전이될 수도”

입력 2024-01-08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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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후 네 번째 중동 순방
카타르 방문해 확전 경고
카타르 총리 "하마스 3인자 사살, 협상 어렵게 해"

▲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가 7일(현지시간) 인사하고 있다. 루사일(카타르)/로이터연합뉴스
중동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 전쟁의 확전 가능성을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카타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중동에서 심각한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라며 “이 갈등은 쉽게 전이돼 더 큰 불안과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민간인을 보호하고 더 많은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조치를 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스라엘에 방문하게 되면 그것이 대화 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이 이스라엘에 제공하는 모든 군사 지원은 국제인도법과 전쟁법을 따른다”며 “이는 우리가 지속해서 매우 주의 깊게 살피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이 중동을 순방하는 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이 벌어지고 난 후 이번이 네 번째다. 카타르를 방문하기에 앞서 튀르키예와 요르단을 방문했고 이스라엘과 이집트 등을 찾을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과 회담한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최근 하마스 3인자가 이스라엘에 의해 사살된 것을 거론하며 휴전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주 베이루트에서 이스라엘 드론 공격에 하마스 지도자가 살해된 사건은 인질 석방과 휴전 논의를 중재하는 우리의 능력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 일로 하마스와 대화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우린 당사자들과 계속 논의하고 있으며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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