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떨고 있니”…네카오, 총선 앞두고 CEO가 뉴스 리스크 대응에 총력

입력 2024-01-06 09:00수정 2024-01-3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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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왼쪽)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사진제공= 각 사)

네이버와 카카오 양대 포털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뉴스 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선거철 반복되는 정치권의 포털 때리기에 앞서 몸을 낮춰 뉴스 서비스를 개편하고 조직을 정비하며 댓글·여론 조작 의혹 최소화 작업에 돌입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조직개편을 통해 뉴스 서비스 부문을 최수연 대표 직속으로 개편했다. 뉴스 알고리즘이나 가짜뉴스에 대한 대응뿐만 아니라 생성 AI 대두로 불거진 뉴스 데이터 저작권 문제 등을 최 대표가 직접 챙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총선을 앞두고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한 정치권과 발맞춰 뉴스 서비스 혁신준비포럼도 준비 중이다. 포럼은 알고리즘 공정성 강화, 가짜 뉴스 대응 등 뉴스 서비스의 개선을 위한 종합 계획안을 마련해 올해 1분기 내에 발표할 예정이다.

카카오도 최근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그룹 컨트롤타워 공동의장을 맡아 그룹 전반의 경영 전략을 진두지휘한다. 김 창업자가 주도권을 갖고 그룹 차원의 문제를 해결하고 책임지는 역할을 맡는 만큼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부 통제를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이용자 선택권과 언론사 편집권을 강화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다음 뉴스 서비스를 개편했다. 카카오는 상반기 중 이용자들에게 배열 선택권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PC웹 버전도 개편할 예정이다.

네카오의 조직 개편 및 서비스 개편의 핵심은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CEO가 직접 통제하는 동시에 뉴스 개입은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는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네카오의 이 같은 행보는 선거철이 임박할 때마다 거세지는 정치권 압박과 무관치 않다. 그동안 네이버와 카카오는 선거철마다 정치권의 뉴스 배치와 실시간 검색, 댓글 서비스 등을 두고 뉴스조작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실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등이 여론조작 창구로 활용되면서 정치권의 압박이 거세지는 계기가 됐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온플법)을 추진해 포털 옥죄기에 나선 데 이어 22대 총선을 앞두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주도해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을 추진하고 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뉴스 조작 논란이 불거지자 네카오는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서비스 정비에 나선 바 있다. 카카오가 2020년 2월 다음에서 제공해온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한 데 이어 네이버도 2021년 2월 말 실검 서비스를 폐지했다.

IT업계 관계자는 “포털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여야로부터 편향적이라는 지적을 받았기에 어느 한쪽에 치우쳤다고 보기 어렵지만 실검, 댓글 조작 의혹이 거셌던 만큼 선거철에는 특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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