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토, 국내 유일 언어 번역 빅데이터 기업…음성 AI 개발에 필수적”

입력 2023-12-1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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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리서치는 13일 플리토에 대해 ChatGpt를 필두로 본격적인 LLM(대형 언어 모델, Large language model) 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음성 활용 AI개발을 위한 필수적인데이터 공급의 열쇠를 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플리토의 전일자 주가는 3만900원이다.

2012년 설립된 플리토는 돈을 주고 언어 데이터를 구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직접 언어 데이터를 공급해보자는 취지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데이터판매(68%), 플랫폼 서비스(32%)로 구성된다. 고객사로부터 말뭉치(코퍼스)수량과 종류(영어-한국어/영어-아랍어 같이 서로 다른 언어의 말뭉치)를 수주 받아 납품을 진행한다.

데이터 판매 사업이란 말뭉치(영어-중국어, 영어-아랍어 등으로 구성된 단어, 문장)를 생산해서 필요로 하는 고객사에 공급하는 사업이며, 플랫폼 서비스 사업이란 메뉴판, 웹툰을 동사가 가지고 있는 번역 알고리즘을 활용해 번역 후 고객사에게 공급한다.

황세환 FS리서치 연구원은 "플리토는 언어데이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적인 기업이자 국내 유일의 언어 번역 빅데이터 전문기업"이라며 "말뭉치는 AI학습에 사용되기 때문에 언어의 정확도, 납품 수량, 납기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고객사도 공급업체가 실제로 납품 능력이 있는지 검증하는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다. 실제로 샘플 납품 후 본계약 체결까지 2년 반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PO(PurchaseOrder)를 맞춰 납품을 못하면 고객사도 AI개발 일정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번역보다 AI개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목했다. 그는 "플리토의 매출의 90%는 말뭉치(코퍼스)에서 발생된다. 말뭉치 생산은 사람들이 동사 홈페이지 내 아케이드 참여를 통해 생산된다. 참여자는 아케이드 참여의 보상으로 포인트를 받아 현금 혹은 현물(상품권 등)로 교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식으로 생산되는 말뭉치는 LLM(대형 언어 모델), 음성인식 AI(Siri,빅스비)의 발전으로 더욱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AI회사들에게 말뭉치를 납품하기 위한 레퍼런스를 쌓아가고 있는 동사는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추천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25% 늘어난 170억 원, 영업이익 -47억 원(적자 지속)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 연구원은 "매출액은 언어 번역 데이터 판매가 증가 및 ‘GPT-4터보’ 출시를 기점으로 멀티모달 AI향 음성, 이미지 데이터의 수요도 증가하며 양쪽 모두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러한 전방 산업의 호조 덕분에 고객사 추가확보, 중동 진출 성공 시 매출액 기준 BEP 220억 달성 시점이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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