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3] 엔씨가 만든 아기자기한 난투 게임 ‘배틀크러쉬’…“끝까지 살아남아라”

입력 2023-11-1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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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크러쉬’, 엔씨가 처음 시도하는 난투형 대전 게임
간단한 조작 최대 30인 모여 끝까지 생존하기 위해 경쟁
아기자기한 ‘신화’ 모티프 캐릭터와 NC 나이노스 캐릭터
수동적ㆍ적극적 플레이 간 밸런스 잡기가 관건 될 것으로

▲엔씨소프트가 지스타 2023에 출품한 크로스플랫폼 기반의 난투형 대전 게임 '배틀크러쉬' 대표 이미지. (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이번 지스타 2023에 총 7개의 출품작을 들고 오며 8년 만에 화려한 복귀식을 치렀다. 특히 ‘리니지 라이크’로 불리는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가 아닌 다양한 장르의 콘솔 기반 게임을 공개하며 이목이 집중됐다. 이중 ‘배틀크러쉬’는 콘솔(닌텐도 스위치)ㆍPCㆍ모바일을 모두 지원하는 난투형 대전 게임으로 기존 엔씨 게임들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했다.

엔씨소프트는 16일 개막한 지스타 2023에서 개발 중인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 시연부스를 마련했다. 기자가 직접 플레이해 본 ‘배틀크러쉬’는 아기자기한 그래픽에 괜찮은 조작감을 겸비한 게임이었다. 엔씨는 배틀크러쉬를 닌텐도 스위치(콘솔)와 스팀(PC),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론칭을 준비 중이다.

▲배틀크러쉬는 이용자가 상대의 체력을 깎고 경기장 밖으로 날려 최후의 1인 또는 팀이 되기 위해 경쟁하는 게임이다.

배틀크러쉬는 장르명 그대로 여러 명의 플레이어가 난투를 벌이며 끝까지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임이다. 최대 30명의 이용자가 게임을 시작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좁혀지는 지형과 다가오는 적들 사이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최후의 1인 또는 팀이 되면 승리하는 게임이다.

배틀크러쉬는 매번 행동을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기력’이라는 제약을 통해 공격과 이동 중 상황에 맞는 행동을 선택해 적을 경기장 밖으로 날려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게임에는 △약공격 △강공격 △궁극기 총 3개의 공격법이 존재했다. 약공격에서 궁극기까지 기력 소모량이 달라지고 위력이나 공격이 나가는 시간도 각자 다르기 때문에 순간의 선택이 승부를 좌우한다. 상대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회피와 △가드(Guard)를 통해 상황을 반전할 수도 있다.

서바이벌 게임답게 맵 곳곳에 파밍할 수 있는 장비나 소모품도 존재했다. 장비는 무기와 방어구, 장신구 등이 있어 캐릭터의 능력을 올려주고, 물약과 순간이동, 은신 아이템 등으로 전황을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배틀크러쉬의 캐릭터는 북유럽 신화나 아서왕 전설 등 신화 속 인물을 모티프로 한 아기자기한 캐릭터도 눈길을 끈다. 이번 지스타 2023 시연존에 적용된 빌드에서는 총 15종의 캐릭터를 체험해 볼 수 있는데, 내년 정식 출시에서도 현재 캐릭터 구성이 유지될 전망이다. 김민성 기획팀장은 전날 진행된 출품작 간담회에서 “80일에서 90일 주기로 출시를 계획 중인 배틀패스마다 신규 2종을 추가할 예정”이라면서 “신화 기반의 캐릭터를 준비하고 있고, 중간마다 콜라보 캐릭터가 제작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신화를 기반으로 한 캐릭터가 기본인 '배틀크러쉬'에는 단디와 쎄리라는 NC다이노스 캐릭터들도 존재한다. (제공=엔씨소프트)

캐릭터 중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신화 기반 캐릭터들 사이에 있는 NC다이노스 캐릭터 ‘단디’와 ‘쎄리’다. 다른 캐릭터들과 결이 달라 뜬금없어 보일 수 있지만, 의외로 10월 진행한 글로벌 CBT에서도 인기를 끌었다는 것이 엔씨 측 설명이다. 강형석 배틀크러쉬 캡틴은 “CBT 처음에는 신화 캐릭터가 아닌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유저들이 단디와 쎄리를 플레이하면서 호감도가 증가한 것으로 관찰됐다”고 말했다.

▲대체로 적극적인 플레이보다 부쉬(풀)에 숨어 적을 기다리는 소극적 플레이가 더 유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만 서바이벌 게임 특유의 ‘존버’ 플레이가 가능해 게임 내 벨런스를 맞추는 것이 정식 출시 시 관건이 될 것으로 느껴졌다. 맵이 점점 좁아짐에 따라 전장이 줄어들고 게임 막바지에 가장 치열한 전투가 진행되는데, 여러 지형지물, 특히 처음부터 부시에 숨은 채 전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플레이어가 유리한 결과를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다.

게임 내 파밍 요소가 존재해 적극적으로 파밍을 한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후반부에 더 강하긴 하지만, ‘기력’으로 인해 활동의 제약이 있는 만큼 아이템 파밍이 전투에 엄청난 이점을 준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더욱이 상대 캐릭터를 제압하면 해당 캐릭터의 아이템도 획득할 수 있어, 열심히 파밍과 전투를 했던 플레이어가 이른바 ‘존버’ 플레이어에게 아이템을 배달하는 경우도 흔히 발생하곤 한다.

30인이 3명씩 10팀으로 겨루는 난투 팀전의 경우 팀 게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트롤링’ 우려도 있다. 닌텐도 스위치로 시연이 진행된 만큼 전투가 아닌 실수로 사망하는 플레이어도 적지 않았는데, 이 때문에 게임 내내 한 명이 적은 채 게임을 한 경우도 있었다. 이에 대해 김 기획팀장은 “신고시스템 개발을 고려 중”이라면서 “플레이어가 신고를 당할 경우 매칭 패널티를 받게 되고, 지속적으로 신고당하는 경우에는 정지까지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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