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9월 고용지표 강세에도 상승…나스닥 1.60%↑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4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미국의 9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하락했지만,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며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8.01포인트(0.87%) 오른 3만3407.5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0.31포인트(1.18%) 상승한 4308.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1.51포인트(1.60%) 뛴 1만3431.34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33만6000명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7만 명)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년간의 월평균인 26만7000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9월 실업률은 3.8%로 전달과 동일했다. 앞서 시장은 3.7%로 전망했다.

9월 시간당 임금은 전달과 지난해 동월 대비 각각 0.2%, 4.2%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인 0.3%, 4.3% 상승을 모두 밑돌았다.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에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3bp(1bp=0.01%p) 상승한 4.86%를 기록했다. 2년물과 30년물 국채금리도 각각 5.2%와 5%를 넘었다.

고용지표 강세에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후 금리가 안정되면서 상승 반전했다. 월가에서는 이번 주 한때 S&P500지수가 올해 초 고점 대비 8% 이상 하락하는 등 과매도 상태였던 시장의 회복을 위해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버덴스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메건 호너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8%에서 조금씩 하락하면서 주식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최근 몇 주 동안 시장이 상당히 약세를 보여 과매도 환경이 조성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무디스애널리틱스의 단테 안토니오 이코노미스트는 “임금 인상률과 실업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을 막기에 충분히 좋은 소식”이라며 “9월 고용지표를 소화한 뒤 연준이 무엇을 할지에 대한 시장 기대가 약간 바뀌었지만, 11월에도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여전히 강하다”고 설명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자동차 제조업체와의 협상 진전으로 애초 예고했던 파업 확대를 미루겠다고 발표하자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주가는 각각 0.84%, 1.95% 올랐다.

시장은 다음 주 예정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로 68.1%를 제시했다.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할 가능성은 31.9%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