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인사들 “국채금리 상승해도 연착륙 가능, 금리 추가인상 필요성 사라져”

입력 2023-10-06 14:44수정 2023-10-0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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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 총재 “장기물 금리 오르면 인상 블필요”
시카고 총재 “연착륙 경로 벗어나지 않았다"
리치먼드 총재 “국채 금리, 강한 경제 반영”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019년 7월 16일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6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 주요 인사들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내놓고 있다. 다분히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포함한 분석들이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노동시장이 냉각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간다면 기준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라며 “장기물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금융 환경이 이미 그런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렇게 됐기 때문에 우리가 추가 조처(금리 인상)의 필요성은 줄었다. 더는 그럴(금리 인상) 필요가 없어졌다”며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11월 회의 (인상) 확률이 낮아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채 금리 상승이 가파르긴 하지만, 무질서한 것은 아니다”며 “현재까진 매우 좋다”고 평했다.

▲오스틴 굴스비 신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지난해 11월 17일(현지시간) 강연을 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굴스비 총재는 블룸버그 팟캐스트에 출연해 “국채 금리 상승 시점이 갑작스러웠지만, 움직임 자체가 의문스러운 것은 아니었다”며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향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현재로선 그 황금 경로를 벗어났다는 증거가 될 어떠한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시선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쏠려 있다”며 “장기물 금리 상승이 실업률 급증이나 경기둔화를 촉발한다면 연준이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연준 내부에서 매파 성향으로 꼽히는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국채 금리 급등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을 경계했다.

리치먼드 총재는 노스캐롤라이나 윌밍턴대가 주최한 행사에서 “국채 금리 급등은 강력한 경제지표와 과잉 공급을 반영한 결과”라며 “과거 몇 년 동안 볼 수 있었던 정상적인 금리로의 복귀”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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