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외형 살린 톡신 기업, 하반기 수익성도 잡을까

입력 2023-08-10 05:00수정 2023-08-1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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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툴리눔 톡신 대표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주춤한 수익성은 하반기에 개선하고,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젤은 연결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 1459억 원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1255억 원)보다 16.3% 성장했다.

휴젤은 2분기 외형과 수익성 모두 2분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매출액 816억 원, 영업이익 280억 원으로 각각 27.7%, 27.5% 늘었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와 HA필러가 국내외에서 성장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2분기 선전에도 1분기 영업이익 감소에 따라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0.2% 줄어든 465억 원을 기록했다.

휴젤은 국내에서 보툴렉스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달 말 미국에 품목허가신청(BLA)을 다시 제출해 중국과 유럽에 이어 글로벌 3대 시장을 석권하는 것이 목표다.

이날 휴젤은 회사 운영을 진두지휘할 한선호 부사장과 글로벌 사업과 신사업 발굴을 담당할 문형진 부사장의 선임 소식도 알렸다. 책임 경영을 강화해 경영 전반을 효율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메디톡스는 상반기 매출 945억 원으로 2019년 이후 4년 만에 900억 원을 돌파했다. 주력 품목으로 떠오른 ‘코어톡스’가 국내외에서 몸집을 키운 덕분이다. 이에 따라 올해 목표인 사상 최대 매출 달성에 한걸음 가까워졌다.

수익성은 아쉬움을 남겼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13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6% 줄어들었다. 소송 관련 지급수수료 등 1분기 비용 증가에 따른 여파다.

메디톡스도 글로벌 사업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비동물성 액상형 톡신 제제 ‘MT10109L’의 미국 허가를 연내 신청해 숙원인 선진 시장 진출에 나설 예정이다. 액상형 제제는 희석할 필요가 없어 감염의 위험을 줄이고 정량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생산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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