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2019년 2분기 이후 첫 감소
스마트폰 시장 회복 조짐에 기대감도
20일 CNBC방송에 따르면 TSMC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4808억4000만 대만달러(약 20조 원), 순이익은 23.3% 감소한 1818억 대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이 감소한 건 2019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TSMC는 “글로벌 경제 상황의 영향을 받아 최종 시장 수요가 위축되고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지속해서 이뤄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는 웃돌았다. 시장조사 업체 레피니티브의 추정치는 각각 4788억3000만 대만달러와 1725억5000만 대만달러였다.
TSMC는 아이폰과 맥 등에 탑재되는 반도체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기업이다. 그러나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전자기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크게 줄면서 TSMC도 타격을 받게 됐다. 앞서 TSMC 최대 고객사인 애플도 매출이 2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TSMC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캐널리스의 리 수안 치우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시장은 2022년 이후 6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인 후 회복 초기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스마트폰 공급사들이 신제품 출시를 위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구형 모델 재고를 줄이는데 우선순위를 두면서 재고는 정리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