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반등에도 온기 확산은 아직?…수요자 45% “하반기 집값 하락할 것”

입력 2023-07-1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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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설문조사 진행…‘상승’ 응답 31.9%

(자료제공=직방)

올해 하반기 거주지역 주택 매매가격을 어떻게 예상하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1000명 중 45.9%가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1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앱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하반기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비율이 전체의 절반 수준으로 집계됐다.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1.9%, 보합(0.0%)은 22.2%에 그쳤다.

하반기 집값 하락을 전망한 비율은 전체의 절반 수준으로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주택 매매가격 전망 설문에서 77.7%가 하락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보다는 하락 전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선 지난해 말 조사 당시 ‘상승’(10.2%)과 ‘보합’(12.1%) 응답 비율보다 각각 21.7%포인트(p), 10.1%p 늘었다.

거주 지역별로는 지방(48.2%) 거주 응답자가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47.7%), 인천(46.2%), 지방 5대 광역시(45.3%), 경기(44.3%) 순으로 나타났다. ‘상승’을 전망하는 비율은 지방(33.1%) 거주 응답자가 가장 높았다. 2위는 서울(32.6%)로 나타났다.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는 ‘경기 침체 지속’이 3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23.7%) △기준금리 동결 기조지만 금리 높다는 인식(18.7%) △전셋값 약세로 인한 매매매물 출시(11.5%) △신규 입주 물량 증가(6.5%) △급매물 거래 후 수요심리 위축(5.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한다고 전망한 이유는 ‘저점 바닥 인식론 확산 기대’가 20.7%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정부 규제 완화(20.1%) △금리 인상 기조 둔화(15.4%) △매물 거래로 인한 실수요 유입(11.9%) △경기 회복 기대(11.3%) △전셋값 회복 조짐으로 매매 상승 기대(7.5%) 등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전셋값도 하락 전망이 우세했다. 거주지역의 주택 전셋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45.6%였다. ‘보합’은 27.8%, ‘상승’은 26.6%로 나타났다. 매매와 마찬가지로 전셋값도 하락을 전망하는 의견이 많았다.

전셋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전세 사기 및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 확대’가 27.6%로 가장 많았다. 반면, 전셋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매수 심리 위축으로 전세 수요 증가’가 25.2%로 가장 많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시장 참여자가 많고 주택가격과 금리가 아직 높다는 인식이 여전해 하반기 주택 매맷값은 하락을 전망하는 의견이 많았다”며 “매물 거래를 계획 중인 수요자라면 전체 시장 움직임보다는 해당 지역의 거래 상황과 가격 변동을 지역별로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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