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전세사기·SG증권發 폭락, 관계부처 공조 적극 대응”

입력 2023-05-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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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 통해 발언
“부동산 PF, 금융사 자산건전성 저하 등 잠재리스크 대비”
“금융안정’ 최우선…시스템리스크 전이 않도록 감독역량 집중”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융위원장-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전세사기, SG증권發 주가폭락 사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관계부처와 공조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2일 이복현 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2023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금융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금융부문의 리스크 요인이 시스템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감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해 일부 어려움 속에서도 현재 국내 금융산업은 양호한 유동성과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으나 고금리·고물가, 경기둔화 압력이 금융시장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PF, 금융회사 자산건전성 저하 등 잠재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감독원의 불합리한 업무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속도감 있게 확실히 실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체회의는 금융감독자문위원회 김준기 위원장(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의 진행 하에 이뤄졌다. 이날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금융감독자문위원회가 그간 금융감독원과 외부 전문가들과의 소통의 장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금융산업과 금융감독원의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대표적인 자문기구로 자리매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금융감독원은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가운데 높아진 국민 눈높이에 맞추어 금융감독원 스스로의 혁신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선 국내 금융산업의 잠재리스크 요인 점검과 은행 부문 검사업무 프로세스 개선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다. 김병칠 금감원 전략감독 부원장보는 자문위원들에게 국내 금융산업이 현재 당면한 리스크 요인과 이에 대한 감독방향을 설명했다.

김병칠 부원장보는 “금융시장·금융회사·부동산PF 리스크, 은행의 금융업 과점 및 코리아 디스카운트 등 금융산업의 구조적 문제, 금융디지털화에 따른 리스크 등 세계적 긴축 여파 등에 기인한 어려움에도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대응하고 금융산업의 혁신 및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자산, AI 기술발전, 금융권 ESG 확대 등 미래에 다가올 수 있는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두번째 주제발표 ‘은행지주·은행 부문 정기검사 프로세스 개선방안’을 맡은 박충현 금감원 은행검사1국 국장은 검사 사전준비, 현장검사, 사후처리 등 검사 단계별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설명했다.

박충현 국장은 “실천방안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취약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중요 리스크에 역량을 집중하는 검사 패러다임을 안착시켜 금융회사의 위기대응 능력과 혁신 역량을 제고하겠다”며 “실천방안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검사 현장에 착근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보완·개선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전체회의 이후에도 분과별 자문위원회를 수시로 개최하는 등 현장과의 소통 노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며 “금융감독 방향과 주요 현안사항 등에 대한 각계 전문가 의견을 ‘열린 자세’로 수렴하여 감독업무 수행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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