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은행권 스트레스, 금리 많이 올릴 필요 없을 수도”

입력 2023-05-2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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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 시사
“신중한 평가할 여유 있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9일(현지시간) 연준 본부에서 열린 토마스 라우바흐 연구 콘퍼런스 대담에서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과 함께 통화정책과 관련한 토론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9일(현지시간) 은행권의 스트레스로 기준금리를 그렇게 올리지 않아도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추가 금리 인상과 관련해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파월 의장은 워싱턴 D.C에서 열린 토마스 라우바흐 리서치 콘퍼런스 대담에서 “금융 안정을 위한 연준의 정책 도구가 은행들 여건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됐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신용 여건이 더 경직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경제 성장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책금리를 그렇게 높일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물론 그 정도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파월은 ”긴축 정책이 시차를 두고 어떤 효과를 가질지, 그리고 최근 은행업의 스트레스에 따른 유동성 축소가 어느 정도일지에 대해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긴축 정책을 오랫동안 유지했다는 점을 들며 ”여기까지 온 상황에서 우리는 데이터와 점차 발전하는 전망을 보면서 신중한 평가를 할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파월의 이날 발언으로 시장이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은 연내 금리 인하로의 전환에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파월은 연준에 대한 신뢰도 문제라기보다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빨리 완화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억제에 실패하면 (사람들이 느끼는) 고통이 길어질 뿐만 아니라 최종적으로 물가 안정을 되찾기 위한 사회적 비용이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긴축 기조가 너무 빨리 철회된 데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FOMC의 시각을 계속 뒷받침한다“면서 다음 FOMC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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