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2.8만 달러 터치…‘온체인 데이터ㆍ글로벌 경제’ 모두 ‘강세장’ 가르킨다

입력 2023-03-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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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0일 새벽 한때 2.8만달러 터치…지난해 6월 이후 처음
온체인 데이터 애널리스트들, “강세장 시작됐다”…각종 지표 우호적
국내 전문가, “미 연준 양적완화 기조…위험 헷지 수요 BTC로 옮겨와”

▲10일 친 가상자산 은행 실버게이트 파산 이후 1만9000달러대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새벽 잠시 2만8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출처=코인마켓캡)

비트코인 강세장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들은 RSI, MRVR 등 지표를 근거로 상승장을 확신하고 있다. 국내 전문가 역시 최근 금융업계 위기로 인한 미 연준의 양적완화 기조와 위험 헷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의 수요가 증가한 상황이라며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2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2시께 2만8000달러를 넘어섰다가, 소폭 하락해 오후 3시 기준 2만7651달러를 기록 중이다. 한때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2만8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6월 12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번 상승은 10일 친 가상자산 은행 실버게이트 파산으로 시작돼 현재 진행형인 금융업계 위기 속에서도 열흘간 40% 넘는 상승률 기록한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비트코인 애널리스트 플랜비와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20일 비트코인이 강세장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출처=플랜비,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 트위터 갈무리)

비트코인 애널리스트 ‘플랜비(PlanB)’는 이날 새벽 1시 30분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RSI(Relative Strenth Index·상대강도지수)가 최근 50을 넘어선 것을 두고 “강세장이 확실해졌다”고 분석했다. 플랜비가 이런 주장을 하는 이유는 과거에도 RSI 지표가 50 아래에서 위로 돌파하면서 강세장이 왔기 때문이다. 플랜비는 1월 13일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이 바닥이었고, 내년 5월로 예정된 반감기까지는 최소 3만2000달러, 2025년에는 최소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크립토퀀트 저자인 마툰 역시 전날 밤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이 중요한 저항선과 장·단기보유자 실현가격을 돌파했다”며 “이는 향후 몇 주간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낙관적 관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 역시 이날 오후 “비트코인이 상승장에 진입했다”라는 트윗을 남기며 강세장 진입에 힘을 실었다. 주 대표 역시 플랜비와 마찬가지로 1월에도 비트코인이 초기 강세장에 도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국내 전문가들 역시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장에 돌입했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정석문 코빗리서치센터장은 “연준이 최근 발표한 BTFP(Bank Term Funding Program)는 사실상 4조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라고 볼 수 있다”면서 “코로나 직후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가 4조 달러였고,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1년 만에 3000달러에서 6만5000달러까지 약 20배 이상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미국 3개 은행 폐쇄와 유럽 크레딧스위스 은행의 파산위기로 대형 자본들이 위험을 헷지하려는 수요가 비트코인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센터장 역시 “많은 사람들이 최근 뱅크런 사태를 통해 은행같이 중앙화된 기구에 현금을 예치할 경우, 정부 통제나 부도와 같은 사건이 발생할 경우 자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인식했다”며 “현금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보유하려는 동기를 갖게 되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뱅크런과 전쟁 등의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자산의 일부를 언제, 어디서나 접근과 이체가 가능한 비트코인으로 보유하는 것이 이점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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