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예상 웃돈 1월 생산자물가에 하락…나스닥 1.78%↓

입력 2023-02-17 07:16수정 2023-02-1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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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PPI, 전월 대비 0.7% 상승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폭 상승
전문가 “인플레이션 고착화 증거”
연준 관리들, 금리 0.5%p 인상 언급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1.20포인트(1.26%) 떨어진 3만3696.8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7.19포인트(1.38%) 하락한 4090.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4.76포인트(1.78%) 내린 1만1855.8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1월 미국 PPI 상승률이 시장 예상보다 높게 집계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 강도 높은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1월 PPI는 전월 대비 0.7% 상승해 전월 상승률인 -0.2%와 시장 전망치인(0.4%)를 모두 웃돌았다. 또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크게 오른 것이다.

1월 P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6.0%로, 전달 6.5%보다는 둔화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5.4%는 상회했다.

14일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시장 전망을 넘어섰던 상황에서 PPI 상승률이 높게 나온 만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1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과 달리 전주보다 1000건 감소한 19만4000건으로 집계되면서 노동시장 강세 신호가 확인됐다.

노동시장 강세는 전날 호조를 보였던 소매판매에 더해 미국 경제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잘 버티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연준이 금리를 더 크게 올릴 근거가 된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로웬가트는 CNBC방송에 “이번 주 나온 인플레이션 수치는 모두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고 있으며 싸움이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며 “몇 달 내 연준이 완화적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희망이 옅어지면서 시장이 숨 고르기에 나서는 것도 놀랍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만큼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정상화하진 않을 것”이라며 “더 많은 변동성이 있을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은 총재들의 매파적 발언도 투자 심리를 악화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나는 지난 회의에서 0.5%포인트(p) 인상을 주장했다”며 “금리를 가능한 한 빨리 5.375%까지 올리길 원한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이날 “아직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얼마나 인상해야 할지 단언하기는 이르다”면서도 “0.5%p 인상해야 한다는 내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와 불러드 총재는 올해 금리 결정 투표권이 없다.

투자자들은 소비 상황을 판단하기 위해 기업 실적 발표도 계속 주시하고 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와 디즈니 주가는 각각 2.66%, 3.12%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회사가 미국에서 완전자율주행(FSD) 베타 버전을 장착한 차량 36만2000대 정도를 리콜하기로 한 소식에 5.69%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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