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국내 증시 상승 출발 예상…경기 연착륙 기대·외인 수급 개선”

입력 2023-01-0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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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증시가 경기 연착륙 가능성 부각에 급등했고, 원화 강세 확대로 외국인의 수급이 개선될 거란 예측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금일 국내 증시는 1%대 상승 출발 후 일부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증시가 임금 상승 속도 둔화와 경기에 대한 연착륙 가능성이 부각되며 급등한 점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더불어 달러 약세에 따른 원화 강세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특히 미국 국채 금리 급락에 따른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과 연준위원들의 덜 매파적인 발언 등도 외국인 수급 개선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더불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67%, 다우 운송지수가 3.38%, 러셀200 지수가 2.26% 상승하는 등 한국 증시에 영향을 주는 주요 지수가 크게 강세를 보인 점도 긍적적이다. 더불어 S&P500이 과매도 구간이라는 점을 감안, 일부 호재성 재료에 상승 압력이 높아진 점도 우호적이다. 한국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 주 대비 2.3%나 하향 조정되는 등 이익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점,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서업 지수 모두 기준선을 하회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다는 점은 부담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한국 증시는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 급등 효과에 힘입어 주 초반 상승세를 보이겠다. 그러나 이후 미국 12월 소비자물가,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중국 지표, 미국 금융주 실적, 한은 금통위 결과 등을 소화하는 구간에 돌입할 전망이다.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는 2230~2350pt다.

주중 예정된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CPI) 상 인플레이션 압력 추가 둔화를 놓고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6.7%로 형성되어 있으며, 지난해 적중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클리블랜드 연은의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 상 추정치도 6.6%로 집계되는 등 6%대 인플레이션 진입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인플레이션 민감도는 이전에 비해 높지 않고 또 지난 금요일 임금 인플레이션 호재를 반영한 측면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를 고려하면 12월 CPI가 컨센 혹은 소폭 하회를 넘어 큰 폭 하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하지 않는 이상 지난 10월, 11월 CPI 당시 와 같은 폭등세를 연출할 여지는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

주중 주목해야할 또 다른 이벤트로는 주 후반 예정된 미국 금융주들을 중심으로한 주요국들의 4분기 실적시즌이 될 것이다. 지난 금요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어닝 쇼크에도 이들 주가는 양호했다는 점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이미 실적 관점에서 최악의 상황 자체는 지나가고 있다는 전망이 부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실적 하향이 추가로 진행될 수 있긴 하지만, 이미 낮아진 기대감들이 선반영된 측면이 있는 만큼 금번 실적시즌은 시장 중립적인 영향권에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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