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첫 배달업 실태조사 결과
국토교통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화물배송대행서비스사업(이하 배달업)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음식서비스 배달 직종에 근무하는 배달 종사자, 지역 배달대행업체, 배달플랫폼 업체 현황과 종사자 근로여건, 소비자 서비스 이용실태 등 음식배달서비스 전반에 대해 이뤄졌으며 지난해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제정 이후 첫 실태조사다.
우선 배달업에 종사하는 배달원 수는 올해 상반기 23만7188명으로 3년 전과 비교해 약 2배 증가했다. 업체 현황으로는 주문중개 플랫폼 37개 업체, 배달대행 플랫폼 51개 업체가 운영 중이며, 각 지역의 배달대행업체는 전국적으로 7794개소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6개 도시 배달 종사자 1200명을 대상으로 한 면접 설문조사 결과 종사자는 월평균 약 25.3일을 일하며 약 381만 원을 벌었고 약 95만 원을 보험료, 렌탈료 등으로 지출했다. 하루 평균 배달 건수는 주중 37.4건 및 주말 42.3건, 평균 운행 거리는 주중 103㎞ 및 주말 117㎞로 나타났다.
안전보건교육은 최초 업무 시작 시 79% 이수해 비교적 높았으나 72.2%가 온라인으로 이수했으며 최근 6개월간 10명 중 4.3명은 교통사고 경험이 있었다. 주요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촉박한 배달시간에 따른 무리한 운전’ (42.8%), ‘상대 운전자의 미숙 또는 부주의’(41.4%), ‘배달을 많이 하기 위한 무리한 운전’(32.2%) 순이었다.
이들은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배달 수수료 체계 개선(43.8%)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고 노동자 지위 인정(13.7%), 갑질 완화(12.9%), 위험 보상(12.5%) 등의 순이었다.
또 음식배달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88%가 배달 앱을 이용하고 월 3~5회, 주로 저녁 시간(오후 5시~8시)에 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불 배달료는 2000원대가 57%로 가장 많았고 3000원대로 31%에 달했으며 음식값의 10%를 적정 배달료로 인식했다. 특히 높은 배달료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구헌상 국토부 물류정책관은 “이번 조사는 표본의 크기, 조사 규모 면에서 다소 아쉬움은 있지만, 배달업에 대한 첫 실태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보다 정교한 조사방식을 도입하고 조사항목을 추가하는 등 실태조사를 통해 정확한 시장 환경 분석으로 정책 적정성 및 정확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