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인 취업자 1.2만명↓…10명 중 2명 차별 경험

입력 2022-12-2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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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근로자 30%, 월급 300만 원 이상 받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두툼한 옷을 입은 외국인 길을 걷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올해 외국인 취업자가 코로나19 영향으로 1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10명 중 2명 정도는 한국에서 차별 대우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외국인 취업자는 84만3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만2000명(1.4%) 줄었다.

지난해(85만5000명ㆍ전년대비 7000명 증가) 외국인 취업자가 증가세로 돌아 선 지 1년 만에 다시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코로나19로 출국·입국이 제한된 가운데 본국으로 돌아간 외국인이 더 많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5세 이상 외국인 상주인구(130만2000명)도 1년 전보다 3만 명(2.2%) 감소했다.

국적별 취업자를 보면 중국(4000명) 등에서 늘고 한국계 중국(-9000명), 베트남(-4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국적별 비중으로는 한국계 중국 취업자(33만1000명·39.3%)가 가장 많았다.

체류 자격으로는 방문취업(-2만2000명), 비전문취업(-7000명) 등에서 줄었다. 코로나19로 출입이 제한된 탓이다. 반면 재외동포(9000명), 영주(6000명) 등은 늘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1만5000명), 도소매·숙박·음식(-4000명) 등에서 줄고, 전기·운수·통신·금융(+5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2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로 보면 임금근로자가 79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000명(2.3%) 감소했다.

월 300만 원 이상을 받는 임금근로자는 23만9000명으로 6만1000명(34.5%) 증가했다. 월급이 300만 원 이상인 근로자가 전체 임금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1.9%에서 30.1%로 늘었다. 외국인 인력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년간 차별 대우 경험을 받은 적이 있다는 외국인은 19.7%를 차지했다. 주된 원인으로는 출신국가가 58.0%고 가장 많았고, 이어 한국어능력(27.9%), 외모(8.3%) 등 순이었다.

한국생활은 외국인의 80.4%가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활의 어려운 점은 언어 문제(24.7%), 외로움(16.9%), 경제적 어려움(9.0%)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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