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넘은 건 팬데믹 초기 이후 처음
GDP는 내년 1분기와 2분기 모두 감소 전망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4일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을 조사한 결과 미국에서 향후 12개월 안에 경기침체가 발생할 확률은 63%로 집계됐다.
이는 7월 조사치인 49%에서 높아진 수치다. 50%를 웃돈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진행되던 202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도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지난번 조사 때는 내년 1분기와 2분기 GDP가 각각 0.8%, 1%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번엔 각각 0.2%, 0.1%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전망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실업률 상승과 경기침체 유발을 억제하면서 금리를 계속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의구심이 커진 결과라고 WSJ는 설명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아네타 마르코프스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더 높아진 금리와 강달러로 인한 피해는 엄청나며 내년 GDP 성장률을 약 2.5%포인트(p) 떨어뜨릴 것”이라며 “미국이 경기침체를 어떻게 피할 수 있을지 상상하기란 어렵다”고 말했다.
KPMG의 다이앤 스웡크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실업률 상승과 함께 경기침체를 겪거나 인플레이션이 고착할 위험을 감소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연준은 두 가지 중 차악을 선택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