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상생' 어디로…네이버ㆍ카카오, 내부거래 각각 1조원

입력 2022-10-0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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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컨버전스 빌딩인 네이버의 제2사옥 '1784'.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와 카카]계열사들이 지난해 각각 1조 원대에 달하는 내부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국정감사에서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한다는 비판을 받은 카카오의 계열사는 136개로 1년 새 18개 늘었다. 네이버 계열사도 2020년 45개에서 작년 54개로 증가했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공정위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기업집단 네이버의 내부거래 금액은 작년에 1조1503억6900만 원이었다.

이는 2017년 4960억600만 원의 약 2.3배 수준이다. 네이버 내부거래 규모는 2018년 5930억600만 원, 2019년 6958억1700만 원, 2020년 9046억8300만 원 등으로 커졌다.

기업집단 카카오의 계열사 간 내부거래 금액은 2017년 2024억1100만 원 수준에서 작년에 약 7.3배인 1조4692억7400만 원으로 늘면서 네이버를 넘어섰다.

카카오의 내부거래 규모는 2018년 3142억3900만 원, 2019년 5066억9400만 원, 2020년 7938억6500만 원으로 빠르게 증가했고 작년에는 1년 전보다 85.1% 급증했다.

이처럼 계열사 간 내부거래 규모가 급증한 것은 계열사 수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의 계열사(매년 5월 1일 기준)는 2018년 72개에서 2019년 71개, 2020년 97개, 작년 118개, 올해 136개로 늘었다.

카카오는 작년 10월 국감에서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자 개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올해 5월 1일 기준 계열사 수는 1년 전보다 오히려 18개 늘었다. 19개가 줄었지만 37개가 늘어난 결과다.

유형별로는 지분 취득(18개), 동반 편입(8개), 회사 설립(7개), 지배력 획득(4개)에서 늘고 흡수합병(-12개), 기타(-7개)에서 줄었다.

네이버의 계열사 수는 2018년 45개, 2019년 42개, 2020년 43개, 작년 45개로 주춤하다가 올해 54개로 늘었다.

윤 의원은 "플랫폼 서비스는 필연적으로 확장성과 락인(lock-in·묶어두기) 효과가 있어 플랫폼 기업의 계열사 확장과 내부거래 확대는 일반 기업보다 더 우려된다"고 말했다.

락인 효과란 새로운 상품이 나와도 전환 비용으로 인해 기존 상품을 계속 사용하게 되는 효과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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