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블록체인 업계가 한글에 영감을 받아 다양한 NFT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블록체인 NFT 시장의 침체 속에도 NFT가 마케팅에 널리 활용되면서, 한글의 아름다움을 담은 여러 NFT 프로젝트가 등장하고 있다.
두나무는 9일 한글날을 맞아 NFT 플랫폼 ‘업비트 NFT’를 통해 한글을 활용한 NFT, ‘문자도 ㅎ’을 출시했다. 총 4종으로 발행돼, 판매 수익금은 전액 한글 연구 발전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안상수 디자이너가 만든 ‘문자도 ㅎ’은 한글 자음 ‘히읗(ㅎ)’을 활용한 작품이‘다. 안 디자이너는 “히읗은 한글, 하늘, 한국의 첫 닿자이자 행복한 웃음소리 ‘하하호호’를 연상하는 독특한 꼴의 상징적인 한글”이라며 “한글 닿자 히읗에 빛깔과 움직임을 더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안 디자이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세대 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로 디자인 독립학교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파티) 설립자이자 교장을 맡고 있다. 그는 1985년 ‘안상수체’를 개발한 이후, 한글 탈네모틀의 진화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상체, 미르체, 마노체 등이 대표작이다.
NFT 거래소 사이펄리는 한글의 낱글자를 모으는 ‘가갸’(gagya) NFT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지난달 26일 프로젝트를 런칭했고, 오는 24일 1차 드롭을 앞두고 있다. 가갸 프로젝트는 NFT의 소장가치뿐 아니라 소비하는 가치도 부여해 한글을 언어가 아닌 콘텐츠로 즐기도록 기획됐다.
이를 위해 사이펄리의 퓨전(Fusion) 기능을 활용하여 글자를 조합해단어를 만들고, 해당 글자는 소각시켜 남아있는 글자 NFT의 한정의 가치를 뒀다. 새롭게 조합하여 민팅되는 단어 NFT는 그 형태의 조형미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가갸 프로젝트 역시 안상수 디자이너가 크레이터 총괄을 맡았다.
사이퍼리 운영사 람다 256 관계자는 “최소한의 구성으로 모든 소리를 표현할 수 있는 효율적인 글자 한글이 가지는 장점을 알리는 한글의 세계화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시즌 1부터 4까지 한글에 대한 학습부터 문화, 프로젝트 확장까지 넓혀가는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산돌 자회사 산돌메타랩은 지난 4월 한글 폰트 기반 글로벌 NFT 프로젝트 ‘티피'를 선보인 바 있다. 티피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NFT에 연결해 다양한 한글 단어를 조합할 수 있는 NFT 프로젝트이다.
프로젝트 참여한 NFT 소유자들은 직접 조합한 자음과 모음을 자유자재로 분리하거나 재조합해 다양한 한글 단어를 만들 수 있다. 자음과 모음은 NFT마켓 오픈씨(OpenSea)를 통해 소유자들 간 2차 거래도 가능하다.
산돌 관계자는 “티피 프로젝트는 글로벌 NFT 시장에 한글 기반의 차별화된 NFT를 선보임으로써 자사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고 산돌이 제공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콘텐츠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준비한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