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황금연휴…여행ㆍ등산ㆍ나들이 ‘이 질환’ 주의

입력 2022-10-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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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연휴 시작을 앞두고 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베트남 다낭으로 향하는 공항 이용객들이 출국 수속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글날 연휴를 맞아 곳곳의 나들이 명소와 산, 공항 등이 붐비고 있다. 특히 올해 마지막 황금연휴란 점에서 이동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 즐거운 연휴를 보내기 위해서는 여행이나 야외활동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질환의 예방을 위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해외여행 ‘물갈이’, 원인은 유해균

이달 들어 입국 1일 차 PCR 검사마저 사라지면서 코로나19 관련 입국자 제한 조치가 모두 해제돼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해외여행 중에는 흔히 ‘물갈이 설사’라 불리는 ‘여행자 설사’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고온다습하고 물놀이가 주가 되는 동남아 여행지에서 발병하기 쉽다.

오염된 음식이나 물로 유입된 세균이 위와 소장, 대장 등의 소화 기관에 들어가면서 복통과 설사를 유발한다. 현지인과 달리 여행객은 유해균에 내성이 없기 때문이다. 수도 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은 지역을 방문하거나, 석회가 많이 섞인 물을 섭취할 경우 쉽게 생길 수 있다.

여행자 설사에 걸리면 3~4일 정도 설사 증상이 반복되며, 때에 따라 구토 및 복통이 동반된다. 심한 경우 발열ㆍ혈변 등의 증세도 나타날 수 있다. 때에 따라서는 여행에서 돌아온 후 증상을 겪기도 한다.

감염 원인은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으로 다양하지만 80% 이상은 세균성 감염에 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감염원은 장 독소형 대장균이며, 이질균ㆍ살모넬라균도 흔히 나타난다.

여행자 설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행지 도착 후 유해균 노출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은 끓여서 먹거나 포장된 생수를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같은 이유로 수돗물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큰 얼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설사하면 수분과 전해질 손실이 크기 때문에 깨끗한 물이나 이온 음료를 충분히 섭취할 것을 추천하는 것이 좋다. 체내 수분을 배출하는 커피 등의 카페인 음료는 자제해야 한다.

등산하다 발바닥 ‘찌릿’…족저근막염 의심

▲2일 낮 제주 한라산 해발 1천700m 윗세오름에 탐방객들이 몰려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멀리 한라산 주봉 백록담이 보인다. (연합뉴스)

가을은 선선한 날씨를 맞아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이다. 등산, 달리기 등으로 운동량이 갑작스럽게 늘면 발 관련 질환이 생기기 쉬운데 그중 하나가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염은 발꿈치뼈부터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섬유 띠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발바닥에 전해지는 충격을 스프링처럼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족저근막에 충격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통증을 불러온다.

가장 큰 원인은 발에 가해진 무리한 부하와 심한 운동이다. 등산ㆍ계단 오르기 등 발에 무리가 가는 운동을 하거나 충격 흡수가 잘 안 되는 신발을 신으면 족저근막에 미세한 손상이 발생해 염증이 생기기 쉽다.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첫발을 디뎠을 때 찢어지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족저근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도 통증이 느껴지거나 주로 발뒤꿈치 안쪽 부분에 통증이 느껴질 때가 많다.

예방을 위해서는 되도록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외부 충격을 흡수해주는 쿠션이 좋은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다. 통증이 생겼을 경우 뒤꿈치에 도톰한 패드를 넣거나 냉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벽에서 팔 길이만큼 떨어져서 선 채로 손으로 벽을 짚고, 한 발을 50㎝ 정도만 뒤로 옮겨 몸을 천천히 앞으로 기울여 주는 스트레칭으로 족저근막의 피로를 풀어주고 강화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별다른 합병증이 없으며 놔두면 스스로 호전되지만 적어도 6개월은 걸리고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해질 수 있어 환자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보통 비수술적 치료 방법이 동원되는데, 스트레칭ㆍ생활습관 교정ㆍPDRN 주사ㆍ스테로이드 주사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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