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서 맞붙는 한·중·일 車 산업…목표는 전기차 시장 선점

입력 2022-08-0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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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을 두고 한국·일본·중국의 삼파전이 펼쳐진다.

1일 인도네시아 자동차공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현재까지 139조3600억 루피아(약 12조2640억 원)가 자동차 조립 산업 21개 분야에 투자됐다.

투자액 중 한국, 일본, 중국 기업의 투자 금액만 137조9400억 루피아로, 투자액의 99%에 달한다. 투자액 규모로는 일본이 116조1000억 루피아(83.3%), 중국이 11조3000억 루피아(8.1%), 한국이 10조5400억 루피아(7.5%)다. 나머지는 유럽연합(EU)과 인도네시아 자체 투자다.

먼저 한국의 경우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투자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현지에 공장을 짓고 지난 1월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이곳에서 연간 15만 대, 향후 25만 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현재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 7억5000만 달러(약 9800억 원)를 투자한 상태며, 향후 생산 규모를 늘려가며 총 15억5000만 달러(약 2조255억 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일본의 미쓰비시 자동차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10조 루피아(약 8800억 원)의 투자를 집행한다. 토요타도 2026년까지 5년간 27조1000억 루피아(약 2조3850억 원)를 투자할 예정다. 닛산 역시 투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체리자동차가 인도네시아 투자 계획을 검토 중이다. 체리는 올해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하고, 2028년까지 4단계에 걸쳐 총 10억 달러(약 1조3070억 원)를 투자한다. 중국 저가전기차 생산업체 우링 등도 현지에서 전기차(EV)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본·중국이 인도네시아 투자를 늘리는 것은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인구수만 2억7600만 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는 현재 2050년까지 전기차 전환을 목표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면 향후 큰 수익성이 예상된다.

연이은 투자 계획 발표에 인도네시아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아구스 구미왕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은 “자동차 산업 참가자의 투자를 환영한다”며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 생산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전기차 생태계 발전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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