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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푸틴 보듬고 러시아 먹여살리는 두 국가

입력 2022-06-22 15:59수정 2022-06-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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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브릭스 정상회의 개최
푸틴, 우크라 전쟁 후 첫 국제무대 등장
중국ㆍ인도, 헐값에 러시아산 원유 구입
유럽 감소분 상쇄...서방 제재 반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2021년 9월 9일 화상으로 진행된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처음으로 국제 무대에 등장하는 것이다. 서방의 비난과 제재로 국제사회에서 ‘왕따’ 처지에 내몰렸던 푸틴이 이번 회의를 발판 삼아 건재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2009년부터 매년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가 올해 중국 주재로 열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함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화상으로 열리는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푸틴의 이번 정상회의 참석은 예년과 다른 의미를 지닌다. 러시아가 명분 없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무고한 민간인을 집단학살한 정황이 드러난 상황에서 첫 국제무대 등장이라는 점에서다.

뉴델리 정책연구센터(CPR)의 선임 연구원인 수산트 싱은 “푸틴이 왕따가 아니며 쫓겨나지 않았다는 것, 매년 열리는 회의가 여전히 열린다는 것은 푸틴에게 굉장한 이득”이라고 말했다.

CNN은 브릭스 정상회의가 예년처럼 열리는 것은 세계 질서에 대한 브릭스의 관점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상황 관련 서방과 동떨어진 시각을 보여준다고도 꼬집었다.

브릭스 회원국인 중국과 인도는 특히 러시아의 적극적인 조력자로 활약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크게 늘리며 서방의 대러 제재에 ‘우회로’를 제공하고 있어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시아가 러시아산 원유를 헐값에 사들이며 유럽 감소분을 상쇄하고 있다. 서방의 대러 제재 효과도 반감시켰다.

특히 중국과 인도 수입이 대폭 늘었다. 5월 중국의 러시아 원유 수입은 전월 대비 28% 증가했다.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중국의 최대 원유 공급처로 부상했다. 인도는 제로 수준이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하루 76만 배럴로 늘렸다.

인도 정부 관계자들은 석유업계에 러시아 원유 수입을 늘리라고 독촉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 정부 관리들이 업계에 러시아산 원유를 싼값에 구매할 것을 권장했다고 전했다. 이에 국영 인도석유공사는 러시아 최대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티와 추가 공급 계약을 협상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 덕에 러시아는 서방 제재에도 에너지를 팔아 짭짤한 재미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러시아는 에너지 수입으로 전달보다 17억 달러를 더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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