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7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판매량 회복과 가격 인상 효과 등에 따라 실적 개선 여지가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소주 판매 실적이 우려됐지만, 파업 철회가 결정되면서 출하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6242억 원, 영업이익은 18.2% 늘어난 504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외식·유흥 채널에서의 주류 판매 회복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맥주의 경우 4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축소됐지만, 5월에는 판매량이 개선됐고 6월에도 호조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특히 경쟁사와 달리 화물연대 파업 영향이 없어 반사이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화물연대 파업 여파가 있었던 소주 판매의 경우에도 전년도 기저효과와 가격 인상 효과에 따라 2분기 매출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소주는 여전히 출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일부 도매장과 대형할인매장, 편의점 업체가 자체 차량을 통해 물량을 가져가면서 공백이 일부 보완됐다”며 “파업 철회에 따라 출하 정상화가 예상돼 그간 재고가 부족했던 발주처 주문량이 단기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트진로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10%, 18% 증가할 전망”이라며 “업소용 채널에서의 판매 회복과 가격 인상 효과로 실적 개선 여지가 높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