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미ㆍ러 국방장관, 전쟁 후 첫 통화…장기 소모전 조짐

입력 2022-05-1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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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직전 한 차례 통화 후 처음
미 “즉각적인 휴전” 요구했지만, 무소득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해 12월 13일 국방부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과 러시아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한 후 처음으로 통화했다고 CNN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 국방장관의 대화는 84일 만으로, 통화는 약 1시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오스틴 장관은 쇼이구 장관에게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지만, 원하는 대답은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은 양국 장관이 우크라이나 전쟁 직전 마지막으로 통화한 후 꾸준히 대화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통화가 러시아의 군사행동에 직접적인 변화를 가져오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 소모전 형태를 띠고 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최근 “키이우가 빠르게 붕괴할 것이라는 초기 예상과 달리 전쟁이 긴 과정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핀란드와 스웨덴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속도를 내는 등 유럽 내 지정학적 변화도 감지된다.

CNN은 “러시아는 핀란드와 스웨덴에 스칸디나비아 인근 지상군 병력과 방공망을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이들의 움직임을 막는데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재촉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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