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한국산 코인 ‘루나· 테라USD(UST)’의 폭락 사태 후 발행업체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 집에 찾아가 초인종을 누른 남성이 자수했다.
13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권 대표 집에 찾아간 남성 A씨가 출석 의사를 밝혀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A씨는 아프리카TV에서 코인 전문 방송을 하는 BJ로 알려졌다.
A씨는 12일 오후 6시경 권 대표가 거주하는 거주지의 공동 현관을 무단으로 침입한 뒤 초인종을 누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집에 있던 권 대표 배우자에게 “남편이 집에 있나”라고 묻기도 했다. 이후 경찰은 권 대표의 배우자를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 대상자로 지정했다.
A씨는 이날 오후 3시께 전화로 자수했으며 내주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자신의 방송에서 “권도형을 찾아간 것이 맞다”라고 인정하며 “루나에 20억을 풀매수했다. 돈도 날리고 빨간 줄까지 긋게 생겼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권 대표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으로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를 발행했다. 하지만 최근 해당 화폐의 가격이 99% 폭락하는 사태를 맞았고, 그 여파로 비트코인의 가격 역시 폭락하는 등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이날 국내 5대 원화 거래소 중 고팍스가 루나를 상장폐지를 결정했고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도 상장 폐지 방침을 발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