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신규 확진 90% 감소...문제는 중국

입력 2022-05-0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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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정점 106만 명에서 지난달 10만 명으로 감소
한국 비롯 곳곳서 규제 완화 시작
제로 코로나 고수 중국이 변수, 봉쇄 지역 계속 늘어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달 27일 방역 관계자가 주민에게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상하이/신화뉴시스
아시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여전히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는 중국이 최대 변수로 남았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일 미국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인용해 아시아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에서 90%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는 아시아 주요 19개국 확진자 수가 정점이었던 3월 16일 106만 명에서 지난달 30일 10만 명까지 떨어졌다. 정점을 기록했던 당시 전 세계 감염자의 절반가량을 책임졌지만, 이후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말레이시아는 3월의 10% 수준인 하루 2000명대를 기록 중이며 인구 1억 명이 넘는 필리핀도 최근 하루 확진자 수가 200명 수준에 그친다.

이에 각국은 규제 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은 이날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고 싱가포르도 실내 착용 의무를 제외한 대부분의 규제를 철폐했다.

전문가는 규제를 완화해도 백신 추가 접종률을 고려하면 감염자 수가 다시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한국은 3차 접종률이 64.5%를 기록하고 있고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각각 74%, 50%로 집계됐다.

데일 피셔 싱가포르국립대 의대 교수는 “싱가포르를 예로 들면, 백신 접종이나 감염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코로나19에 내성이 생겼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 등 현재도 남아 있는 규제 효과를 비롯해 아시아 각국에서 확진자 감소에 관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중국이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3연임을 앞두고 엄격한 방역 정책을 통한 성과를 내길 원하면서 여전히 제로 코로나를 고집하고 있다. 하지만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상하이가 한 달 넘도록 봉쇄된 데 이어 베이징도 일부 봉쇄에 들어간 상황이다.

중국 변수에 아시아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도 불안감은 여전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1월 4.8%에서 지난달 4.4%로 낮췄다. 닛케이는 “제로 코로나는 중국과의 교역 규모가 큰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경기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제로 코로나 정책이 장기화하면 경제성장률은 한층 더 흔들릴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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