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검수완박' 통과 위해 탈당...국힘 "꼼수"·정의 "민주주의 테러"

입력 2022-04-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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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민형배, 민주당 탈당
정의당 "민주주의 찬물 끼얹은 행동"
국힘 "온갖 꼼수는 다 쓴다"

▲민형배 의원. (연합뉴스)

민형배 의원이 20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통과를 위해 탈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강하게 비판했다. 민 의원의 탈당은 검수완박 관련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를 조기에 종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한동훈 후보자 지명을 대국민 인사 테러라고 했다. 민형배 법사위원 탈당을 대국회 민주주의 테러라고 한다면 뭐라고 답하렵니까"라며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더군다나 지금 국회에서는 국회의장이 순방까지 미뤄가면서 각 당이 입장을 마련해오고 협의하기로 했는데, 더불어민주당의 오늘 처사는 국회의 시간과 국회의 민주주의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라며 "몰염치"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유동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자신의 SNS에 "온갖 꼼수란 꼼수는 다 쓴다. 이 정도면 사사오입 개헌에 버금가는 반민주적 행태"라며 "더불어민주당에서 ‘민주’를 빼야할 것 같다"고 질타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야바위짓을 그만하라"며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를 민주당이 철저하게 무시했다. 검수완박을 밀어붙이기 위해 민형배 의원을 탈당시킨 민주당의 행태는 국민을 속이는 야바위짓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민 의원이 무소속이되면서 민주당은 안건조정위 회부를 통해 ‘검수완박’ 법안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사·보임을 통해 법사위에 합류한 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검수완박에 반대 의견을 피력하면서 양 의원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민 의원 탈당과 관련해 "민 의원의 개인적인 비상한 결단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민 의원이 그런 고민을 하고 있음을 전달했고, 원내지도부는 상의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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