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1분기 무역 적자,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 커…공급안정 대책 필요"

(출처=한경연)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수입원재료에 대한 관세율을 낮추고 해외자원개발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일 ‘원재료 수입물가 상승이 무역수지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1~2월 원재료수입물가가 58.5% 급등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유와 천연가스의 수입 물가가 크게 올랐다. 같은 기간 원유와 천연가스의 수입물가 상승률은 각각 68.1%, 69.2%였다.

한경연 관계자는 "원유와 천연가스의 선물 가격은 3월에도 각각 69.02%, 498.1% 급등하고 있어 원재료수입물가의 상승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경연은 2002년 1분기에서 작년 4분기까지의 분기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원화 기준 원재료수입물가가 1%포인트(p) 오르면 무역수지는 분기 기준 7200만 달러(약 872억 원)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원재료수입물가 상승률을 58.5%로 가정하면 무역수지는 42억3000만 달러 악화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경연은 원재료수입물가의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면 무역수지 적자 행진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주요 수입 원재료의 공급 원활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원자재의 공급난이 심화하는 양상”이라며 “주요 수입원재료에 대한 관세율을 인하하고 침체한 해외자원개발을 다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