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내 교통사고 5년간 44.1%↑…"진출입 시 안전거리 확보 중요"

입력 2022-03-2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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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사망자도 48.1% 증가, 치사율 3.7명

(도로교통공단)
터널 내 교통사고가 5년간 44%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은 터널 진·출입 시에는 반드시 감속하거나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4일 공단에 따르면 터널 교통사고 건수는 2016년 535건에서 2020년 771건으로 5년간 4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연평균 1.3% 감소했으나 터널 교통사고는 연평균 9.6% 늘었다.

또 터널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6년 27명에서 2020년 40명으로 48.1% 증가했다. 치사율은 3.7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1.4명)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차대차 사고가 88.5%로 차로 변경이 대부분 금지된 터널 특성상 서로 맞부딪치는 충돌사고보다 뒤에서 들이받는 추돌사고 유형이 많았다. 터널 내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대목이다.

시기적으로는 전체 교통사고가 10월, 11월에 많이 발생했지만, 터널 교통사고는 외부 활동이 잦아지는 5월, 6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발생 시간별로 보면 터널 교통사고의 70.6%가 주간에 발생, 전체 주간 교통사고(58.8%)보다 높았고 집중력이 떨어지기 쉬운 오후 2시~4시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교통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터널은 경기도(광주시, 성남시) 중원터널로 최근 5년간 4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부산 황령터널(37건), 백양터널(33건) 순이었다. 교통사고 발생 상위 30개 터널은 서울(8개소), 경기(7개소), 부산(6개소) 순으로 구간 교통량이 많은 지역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영우 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밝은 곳에서 터널 등 어두운 곳으로 진입하면 순간적으로 눈앞이 깜깜해지다가 서서히 보이는 암순응 현상이 발생하고, 겨울철에는 터널 입·출구 주변이 결빙되기 쉬우므로 사고 위험이 크다”며 “터널 진·출입 시에는 반드시 감속 및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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