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우크라이나발 유가 급등에 하락…나스닥 3%대↓

입력 2022-03-08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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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국제유가 장중 130달러 웃돌아
원자재 수급 불안정에 뉴욕증시 하락
“인플레이션 문제가 스태그플레이션 문제로 바뀔 수도”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비롯된 유가 급등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97.42포인트(2.37%) 하락한 3만2817.3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7.78포인트(2.95%) 하락한 4201.0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82.48포인트(3.62%) 하락한 1만2830.96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앞서 4주 연속 하락 마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주도 하락장으로 출발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최고점 대비 12%, 20% 이상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됐다.

증시는 그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을 받았다. 이날은 유가 급등까지 시장을 덮쳤다.

CNBC방송에 따르면 전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130달러를 넘어섰고 브렌트유는 139달러까지 치솟았다.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로, 이날 거래된 유가 역시 130달러 밑에서 마감하긴 했지만, 120달러 선을 오가며 여전히 강세를 보인다.

유가는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산 석유 공급을 제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과 동맹국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 역시 별도 서한에서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강력한 법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소식에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쉐브론과 엑손모빌이 각각 2.14%, 3.60% 상승하는 등 정유주가 힘을 냈다.

반면 아마존과 테슬라는 각각 5.62%, 4.02%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은 각각 3.78%, 2.37% 하락하는 등 주요 기술주는 동반 하락했다.

은행주 역시 원유 수급 불안에 따른 경제 성장 둔화 우려에 약세를 보였다. 씨티그룹은 1.87% 하락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6.46% 급락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캐시 보스티얀치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식 시장은 특히 유가를 포함한 대규모 원자재 공급 충격과 씨름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인플레이션이 충격이 아닌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으로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유가 변화와 러시아산 석유의 금수 조치가 주가 전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이트홀드그룹의 짐 폴슨 수석 투자전략가 역시 “결과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이 포트폴리오 전략의 초점이 되고 있다”며 “저성장과 지속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비가 투자자들의 두려움을 유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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