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일제히 하락…국제유가 급등에 일본 3% 가까이 급락

입력 2022-03-0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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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와 브렌트유 선물가격 모두 130달러 돌파
일본증시, 원자재 수급 불안에 2.94% 하락
중국증시, 세 자녀 지원책 기대감에 낙폭 줄여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7일 종가 2만5221.41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7일 일제히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긴장감에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원자재 수급 문제가 급부상하면서 시장에 불안감을 안겼다. 일본증시는 3% 가까이 급락했고 중국증시 역시 2% 넘게 하락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4.06포인트(2.94%) 하락한 2만5221.41에, 토픽스지수는 50.91포인트(2.76%) 하락한 1794.03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74.79포인트(2.17%) 하락한 3372.86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860.08포인트(3.93%) 하락한 2만1045.21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557.83포인트(3.15%) 하락한 1만7178.69를 기록했다.

오후 4시 53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28.71포인트(0.89%) 하락한 3198.07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1446.83포인트(2.66%) 하락한 5만2886.98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시간 외 거래에서 전주 대비 10% 넘게 상승해 배럴당 130.5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10년 만에 11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130달러까지 넘어섰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선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139.13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정부가 고기와 호밀, 귀리, 메밀 등 일부 식량의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공급 문제는 원유를 넘어 주요 원자재 전반으로 퍼졌고, 아시아증시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쳤다.

닛케이225지수는 3% 가까이 급락하면서 종전 최저가를 기록했던 지난달 24일 2만5970선을 크게 밑돌았다. 장중 한때 하락 폭은 1000포인트에 근접하기도 했다. 다만 심리적 기준선인 2만5000선에서 일부 매수가 있어 추가 하락은 피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우크라이나 정세가 유동적이었다”며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세계 경기 악화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종합지수도 2% 넘게 하락했다. 홍콩증시와의 교차거래를 통한 외국인 매매는 오전부터 매도 전환하면서 자금 유출 우려를 키웠다.

다만 리커창 중국 총리가 이틀 전 개막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무상 육아와 유치원비 전액 지원 등 출산 장려책을 공개하면서 세 자녀 정책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고, 석유와 건축자재 관련 주도 상승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상하이거래소 신흥 기술기업 50개로 구성된 커촹반 지수는 2.13% 하락했고 선전거래소 창예반 지수는 3.42%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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