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잡아라”…해외서 동력 찾는 렌털업계

입력 2022-01-18 17:10수정 2022-01-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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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렌털 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의 보폭을 넓힌다. 렌털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력을 앞세워 올해 해외시장 확장의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청호나이스가 미국 컬리건 사에 ODM 방식으로 공급하는 제빙정수기. (사진제공=청호나이스)

18일 렌털업계에 따르면 청호나이스는 올해 자사 주력 제품을 내세워 덴마크 등 유럽시장 진출을 본격화 한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아쿠아텍 암스테르담 2021’에 참가한 뒤 미국, 유럽 등 세계 각지 100여 개 업체와 상담을 진행했던 성과로 보인다. 총 37개국, 450여 개 업체가 참가한 당시 전시회에서 청호나이스는 ‘청호 자가관리정수기 셀프’, ‘청호 커피머신얼음정수기 에스프레카페’, ‘청호 공기청정기 히어로’ 등을 전시했다. 특히 터치없이 사용이 가능한 ‘청호 언택트 얼음정수기’가 혁신적인 기술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청호나이스는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지 못한 동남아시장 법인의 동력도 바짝 끌어올릴 계획이다. 청호나이스는 현재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에서 현지법인을 운영 중이다.

현재 청호나이스가 제품을 수출하는 곳은 전 세계 40여 개국이다. 특히 북미시장의 경우 지난해부터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회사 관계자는 “2020년 하반기부터 미국 최대 정수기 업체 ‘컬리건’에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공급해온 제빙정수기가 매출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작년 수출 증가를 견인한 제품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올해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에서 높은 인기를 얻은 코웨이의 ‘빌라엠2’ 정수기. (사진제공=코웨이)

코웨이도 미래 동력을 위해 해외시장 진출에 힘을 준다. 그동안 코웨이가 손을 뻗친 해외시장은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일본, 유럽 등이다. 모두 8개의 현지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곳은 말레이시아로 지난해(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이 7330억 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미국과 태국에서 각각 1366억 원, 318억 원, 인도네시아에서 76억 원을 벌어들인 것과 비교해 압도적인 수치다.

현재 코웨이 해외법인이 가진 총 계정 수는 작년 3분기 기준 240만 개에 달한다. 이 중 말레이시아 계정이 150만 이상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코웨이는 올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네덜란드에 설립한 신규 법인의 성장을 자리매김 하는 데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는 최근 CES에서도 해외시장 공략에 대해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국내 렌털 비즈니스 모델이 해외시장에서도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 봤다. 넷플릭스의 인기를 기점으로 구독경제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데 렌털 서비스 역시 구독경제와 비슷한 개념이어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조건을 갖췄다고 자평했다. 이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K-팝, K-뷰티에 이어 K-렌털 시대를 열 것”이라며 “가정과 학교, 식당, 공항에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가 일상으로 사용되듯 글로벌 곳곳에서도 더 많이 우리 제품을 쉽게 보고 사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SK매직이 아마존서 입점하며 선보인 ‘항균 방수 비데’ 제품 연출 이미지. (사진제공=SK매직)

SK매직은 2016년 SK네트웍스에 인수된 뒤 해외시장을 꾸준히 공략해 왔지만 해외 진출에 있어서는 후발 주자로 불린다. 현재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일본 3곳에 현지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SK매직은 지난해 11월 입점한 전자 상거래 업체 아마존에서 제품군 다각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항균 방수 비데’ 2종에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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