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입은 94.7%가 오미크론…경기 중심으로 지역사회 유행 시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가파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월 2주차 코로나19 국내발생 중 오미크론 검출률이 26.7%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오미크론 검출률은 지난해 12월 4주차 1.8%에서 5주차 4.0%, 이달 1주차 12.5%, 2주차 26.7%로 매주 배 단위로 불어나고 있다. 해외유입은 대부분 사례가 오미크론이다. 검출률은 이달 1월 1주차 88.1%에서 2주차 94.7%로 올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호남권‧경북권‧강원권 등의 30% 이상의 검출률은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지역사회 확산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군부대‧사업장‧다중이용시설 등 집단 사례가 다수 발생해 ‘n차 전파’가 지속할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평택시에서 확진자가 급증세다. 이 단장은 다만 “주한미군 측에서 보고체계가 우리나라와 조금 달라서 취합이나 집계가 그때그때 이루어지지 않은 한계점이 있다”며 “이것은 잘못이라기보다는 시스템 간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개선하고 있고, 그렇게 일괄 적용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며칠 동안 더 많이 집계된 것처럼 판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안산시, 화성시 등에서 오미크론 확산이 지역사회 유행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나마 전반적인 방역 상황은 안정되고 있다.
이달 2주차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수도권 43.5%, 비수도권 37.5%로 전주 대비 각각 15.0%포인트(P), 16.3%P 하락했다. 주간 신규 위중·중증환자와 사망자는 각각 309명으로 131명, 295명으로 66명 감소했다. 주간 감염재생산지수(Rt)는 0.92로 전주 대비 소폭(0.1) 증가했으나, 4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주간 위험도 평가는 전주에 이어 ‘중간’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중간’을 유지하고, 비수도권만 ‘낮음’에서 ‘중간’으로 상향했다. 이 단장은 “(비수도권은) 지표로만 보면 ‘낮음’에 속할 수도 있는 문제지만, 환자가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가 관찰됐고,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증가하는 요인을 염두에 두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