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9명 처방, 대다수 상태 호전…노바백스 도입, 백신 접종 확대 전망
코로나19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대응전략을 마련해 방역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여기에 먹는 치료제 활용과 노바백신 도입에 따른 예방접종 유도도 오미크론 유행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으로 지목되고 있다.
1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국내발생 3813명, 해외유입 381명 등 총 4194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사흘째 4000명대를 유지 중이다. 다만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4명 줄어든 612명으로 점차 안정화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 꾸준히 확산하면서 방역당국은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최근 "오미크론은 델타에 비해 전파력은 2∼3배, 재감염비율은 4배가 높고 기존 항체치료제는 거의 효과가 없는 반면 중증화율은 3분의 1 수준"이라며 "1월 말∼2월 초에는 단시간 내 우세종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방역당국은 강화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17일부터 다시 3주간 연장하고, 오미크론에 대비해 하루 확진자가 7000명이 넘으면 중증예방과 해외 입국자 제한, 신속항원검사 활용 등 대응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택치료 중에 사용할 수 있는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도입도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의료체계 부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4일 처음 처방을 시작한 팍스로비드는 현재 9명이 복용 중이며 방대본에 따르면 개인별로 차이는 있지만 투약 전과 대비해 증상 호전 추세를 보이는 환자가 다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보다 훨씬 더 높은 전파력을 가진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낮은 중증화율이라 하더라도 환자 수가 급증할 수 있다"며 "이를 억제하기 위해 경구치료제를 사용하는 의미와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노바백스 백신 도입도 백신 접종률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접종 국민은 약 360만 명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와 달리 외부에서 재조합한 항원 단백질을 직접 주입하는 합성항원 방식으로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등의 백신에 쓰이는 제조방식이란 점에서 보다 안심할 수 있다는 평이 나온다.
이 때문에 백신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거나 건강상 이유로 미접종한 국민들의 거부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에서 제조한 노바백스 백신 4000만 회분을 선구매 계약했고, 이르면 이달 말 노바백스 백신 예방접종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