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올림픽 한 달 앞두고 디지털 위안화 앱 출시

입력 2022-01-0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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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위안화 사용 권장하기 위해 파일럿 앱 선보여
상하이, 베이징 등에서 사용 가능

▲중국 베이징에서 7월 16일 한 관광객이 디지털 위안화로 결제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정부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나섰다.

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CBDC 사용 확대를 위해 디지털 위안화 전용 지갑 앱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앱은 파일럿 버전으로, 중국 현지 안드로이드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사용자는 결제 시 앱을 통해 디지털 위안화를 지급할 수 있다.

인민은행은 2020년 12월부터 지난해까지 쑤저우와 베이징, 청두, 하이난 등에서 디지털 위안화 거래를 테스트했다. 지난해 리보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는 “베이징 올림픽 기간 외국인 관광객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당국은 CBDC 입지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인민은행은 앱 정보란에 베이징 올림픽 관련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개인 디지털 위안화 지갑의 개설 개수는 1억2300만 개, 누적 거래액은 560억 위안(약 10조3410억 원)을 기록했다. 이강 인민은행장은 “인민은행은 이미 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홍콩 등과 함께 CBDC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전 세계 중앙은행과 가상자산 기관 등과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디지털 위안화는 전국 단위로 출시되지 않은 채 일부 지역과 소매업체들 사이에서 거래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새 앱은 상하이와 베이징 등 10개 지역에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며 “인민은행의 앱은 중국 내 지배력을 가진 앤트그룹의 알리페이, 텐센트의 위챗과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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