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ㆍ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2’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CES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CES의 주역인 전기전자와 디스플레이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5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CES 2022’는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국내 기업들을 비롯해 전 세계 2200여 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면서 참가 규모는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그럼에도 CES가 국내 증시에 불러올 ‘1월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전통적으로 CES의 주역이었던 디스플레이와 TV, 가전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CES에서 중수소와 개인화 알고리즘으로 화질을 대폭 개선한 차세대 OLED 패널 ‘OLEDㆍEX’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100인치, 101인치, 89인치 등 세 가지 마이크로 LED TV를 공개한다.
또한, 가전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의 ‘SmartThings’, LG전자의 ‘ThinQ’ 등 인공지능(AI)과 IoT(사물인터넷)를 결합한 스마트홈 기술을 선보인다. 구글, 아마존 등이 불참하면서 이들 기업이 반사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CES가 열리는 1월의 코스피 평균 수익률은 2.8%였다. 같은 기간 IT 업체들의 평균 수익률은 △SK하이닉스(8.2%) △삼성전자(5.8%) △ LG디스플레이(4.4%) △LG전자(3.1%) 등으로,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다.
지난해 1월에도 전기전자, 디스플레이 업종의 주가는 10%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코스피가 3.6% 오른 것에 비해 LG디스플레이가 17.3%, LG전자는 13.3% 오르면서 CES 수혜를 톡톡히 봤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월은 CES가 전체 IT에 대한 신기술을 보여주면서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디스플레이, TV, 가전 등의 뉴스거리가 풍부해 IT 기업들의 주가가 비교적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