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0년 기준 경제총조사 결과'…사업체 증가 저부가가치 서비스업, 개인사업체 쏠림 심화
최근 5년간 사업체 수는 17.8% 늘었지만, 종사자 수는 8.9% 증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체 증가가 고용 창출력이 떨어지는 저부가가치 서비스업과 개인사업체에 쏠린 탓이다.
통계청은 28일 발표한 ‘2020년 기준 경제총조사 결과(잠정)’에서 지난해 사업체 수가 601만3000개로 5년 전(2015년)보다 90만9000개(17.8%) 증가했다고 밝혔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과 건설업에서 각각 17만6000개(12.7%), 10만6000개(29.3%)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도 9만9000개(12.9%) 늘었다. 증가율로 보면 부동산업(7만5000개, 37.6%)과 전문·과학·기술업(6만4000개, 40.6%)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종사자 수는 2483만4000명으로 203만7000명(8.9%) 느는 데 그쳤다. 그나마도 사업체가 많이 늘어나지 않은 산업에서 종사자 수 증가를 주도했다. 사업체 증감 순위에 없던 보건·사회복지업에서 73만3000명(48.3%) 급증했다. 건설업(43만2000명, 25.1%)과 전문·과학·기술업(28만4000명, 26.1%), 정보통신업(14만9000명, 23.9%), 공공행정(14만5000명, 21.1%)도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사업체 수가 세 번째로 많이 늘어난 숙박·음식점업에선 종사자 수가 9만5000명(4.3%) 줄었다.
조직형태별로는 개인사업체가 475만 개로 65만2000개(15.9%), 회사법인은 92만5000개로 22만3000개(31.8%), 기타사업체는 33만8000개로 3만4000개(11.2%) 각각 늘었다. 개인사업체가 전체 사업체의 79.0%를 차지했다. 반대로 종사자 수 증가는 회사법인과 기타사업체에 쏠렸다. 개인사업체에선 16만7000명(1.9%) 느는 데 그쳤지만, 회사법인에선 96만4000명(9.7%), 기타사업체에선 90만7000명(22.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종사자 중 개인사업체 구성비는 36.1%로 2.5%포인트(P) 축소됐다.
종사자 규모별 종사자 수는 1~4명에서 76만 명(10.9%), 300명 이상에서 77만7000명(25.9%) 각각 늘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사업체 중 여성이 대표자인 사업체는 220만7000개로 36.7%를 차지했다. 여성 대표자 비중은 5년 전보다 0.6%P 확대됐다. 주로 도‧소매업과 협회‧기타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여성 대표자가 늘었다. 전체 종사자 중에선 여성이 1044만5000명으로 42.1%를 차지했다. 여성 종사자 증가는 산업별로 보건‧사회복지업에서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