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년생 남자 5명 중 2명은 미혼…88년생 남자 3명 중 1명은 '캥거루족'

입력 2021-12-1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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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9년 기준 인구동태 코호트 DB 분석…83년생 여자는 4명 중 1명만 미혼

(자료=통계청)

국내 거주 만 36세 남자 5명 중 2명은 미혼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혼·만혼 추세가 여자보단 남자에서 두드러졌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9년 기준 1983·1988년생 인구동태 코호트(동일집단) 데이터베이스(DB) 분석 결과를 보면, 국내에서 출생한 83년생과 88년생은 각각 76만9000명, 63만3000명이다. 2019년 11월 1일 기준 국내 거주자는 83년생이 71만2000명(출생자의 92.6%), 88년생은 59만5000명(출생자의 94.0%)이었다.

83·88년생의 혼인(사실혼 제외) 비율은 각각 66.9%, 36.9%에 머물렀다. 특히 남자는 83년생(집계시점 만 36세)이 59.4%, 88년생(만 31세)은 27.1%에 불과했다. 같은 연령의 여자(83년생 74.8%, 88년생 49.9%)보다 각각 15.4%포인트(P), 20.8%P 낮은 수치다. 83년생에서 혼인을 가장 많이 한 연령은 남자가 30세, 여자가 29세였는데, 30세까지 혼인한 비율은 83년생 기준으로 남자가 33.7%, 여자는 55.9%였다.

그나마 혼인한 83·88년생 중에선 82.9%, 61.4%는 자녀를 출산했다. 이 중 2자녀 이상 출산 비중이 각각 45.0%, 22.1%나 됐다. 출산 비율은 남자가 여자보다 다소 낮았는데, 이는 남녀 간 혼인연령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첫째아 출산을 가장 많이 한 연령은 83년생 기준으로 남자가 32세, 여자는 29세였다.

출산 전·후 직업변동을 보면, 83년생 남자의 93.0%는 결혼 시점부터 출산 시까지 ‘직업 있음’ 상태가 유지됐으나, 여자는 이 비율이 39.6%에 머물렀다. 25.5%는 혼인 시 직업이 있었으나 출산 후 ‘직업 없음’으로 전환됐고, 31.0%는 혼인 시점부터 출산 시까지 ‘직업 없음’ 상태가 유지됐다. 이는 88년생도 유사했다. 단, 93년생은 결혼 시부터 출산 시까지 ‘직업 없음’ 상태가 유지된 비율이 51.7%에 달했다.

비혼·만혼은 ‘캥거루 가구’ 증가로 이어졌다. 부모와 함께 사는 비율이 88년생 남자는 32.4%에 달했다. 같은 연령 여자는 이 비율이 25.0%였다.

83·88년생의 주된 거처 형태는 아파트였다. 주택 소유 비중은 83년생이 28.8%, 88년생은 13.6%였다. 기혼자의 주택 소유 비중이 미혼자보다 2배 이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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