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공급 불확실성·강달러 겹치면서 혼조…WTI 0.11%↑

입력 2021-11-1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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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략비축유 방출 놓고 의견 엇갈리면서 시장 ‘흔들’
전문가 “시장, 다시 공급 확대와 코로나19 재확산에 초점”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원유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과 강달러 흐름이 겹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09달러(0.11%) 상승한 배럴당 80.8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0.12달러(0.15%) 하락한 82.05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WTI는 장 초반 조 바이든 행정부가 자국 전략비축유를 방출해 유가 상승을 저지할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주춤했지만, 이내 회의론이 불거지면서 상승했다.

다만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가격을 책정한 탓에 전략비축유가 방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TI는 전략비축유 회의론에 상승했지만, 강달러 여파에 상승 폭은 제한됐다. 통화 바스켓에서 미국 달러는 16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상 강달러는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구매자들에게 원유를 더 비싸게 구매하게 하는 효과를 띄는 만큼 유가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한편 올해 들어 WTI 가격은 65% 상승했고, 여기에 힘입어 지난주 미국 에너지 업체들은 3주 연속 석유·천연가스 굴착 장치를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라이스타드에너지에 따르면 12월 미국 셰일 생산량은 하루 868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스타드에너지의 루이스 딕슨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현재 공급 부족에 대한 걱정은 덜 하는 것 같고, 우려는 단기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신 더 많은 원유 공급과 더 많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례 가능성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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