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 대통령 향해 '쌍특검' 요구…이철희 "선거 개입이라 주저"

입력 2021-11-1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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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께 전달…대선 과정에서 엄정중립 지키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왼쪽)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쌍특검'을 요구했다. 이에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안 후보 요구에 자칫 선거 개입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안 후보는 15일 오후 국회에서 이 정무수석을 접견해 문 대통령이 보낸 축하 난을 전달받았다. 그는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이 투표장에 간다면 아주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청와대에서 법무부 장관을 통해 특검, 쌍특검을 진행해주시길 건의 드리고 싶다"고 당부했다.

안 후보가 말한 '쌍특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특혜 의혹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특검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특검법에 따르면 국회 동의 없이도 법무부 장관이 의견을 들어서 특검을 진행할 수 있다"며 "그런 것들을 통해서 국민 의혹을 풀어주시는 것을 검토해주십사 그렇게 부탁드린다"고 얘기했다.

안 후보의 제안에 이 정무수석은 거절의 뜻을 비쳤다. 그는 "저희가 엄정중립의 원칙을 갖고 있고 최대한 할 수 있는 엄정중립을 지켜서 역대 최고의 중립이 지켜지는 선거를 치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행여나 저희가 검찰 수사나 특검을 하는 게 또 다르게 선거에 개입하는 것이지 않을까 하는 주저하는 마음도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말씀해주셨으니깐 대통령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안 후보는 "윤 후보가 기왕의 쌍특검을 제안했으니깐 오히려 여당 후보도 특검을 받으면 정치 중립에 대한 오해의 소지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진실을 모른 채 국민이 내년 3월 9일 투표장에 나가서 투표해야 하는 그런 상황은 만들지 말아야 하지 않겠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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