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지훈이 이번에는 드라마 작가까지 교체했다는 갑질 의혹이 불거졌다.
4일 ‘스폰서’ 원집필자 박계형 작가는 YTN과 인터뷰를 통해 “이지훈이 자기가 주인공인데 롤이 적다는 것을 제작사에 어필, 저뿐만 아니라 스태프 절반이 교체됐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지훈은 지난 2일 촬영장에 방문한 지인이 스태프에게 욕설했다며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해당 스태프는 “이지훈이 말렸다고 했지만 ‘왜 날 건드렸어?’ 하는 느낌을 풍겼다며 여러 사람이 같은 걸 느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제작사 측은 “서로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라며 “이지훈은 좀 더 현명하고 성숙하게 처신하지 못해 지인과 스태프가 마찰이 생긴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라고 일부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약 하루 만에 ‘스폰서’의 원집필자였다가 하차한 박계형 작가의 또 다른 폭로가 이어졌다. 박 작가는 자신이 8회까지 대본을 썼지만 3~4회부터 다른 작가를 시켜 내용을 바꾸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나중에는 무단으로 작가를 교체했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스폰서’ 측은 “작가님께 위험한 설정이 있으니 수정을 요청했다. 또한 배우 분량이 한 회에 4신 정도라 상황을 살펴달라 했지만 수정되지 않았다”라며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같이 하지 못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배우가 스태프를 갈아치웠다는 주장을 하다니 유감스럽다. 배우가 제작 과정에 의견을 내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그게 어떻게 스태프와 작가 교체까지 가겠냐”라며 “어느 현장에서 한 배우의 갑질로 이런 일이 가능한지부터 되묻고 싶다. 박 작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지훈이 출연하는 iHQ 월화드라마 ‘스폰서’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자신의 욕망을 채워 줄 스폰서를 찾는 네 남녀의 치정 로맨스를 담은 작품으로 오는 29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