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파월 인플레 전망 속 혼조세…다우 0.26%↑

입력 2021-09-3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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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29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0.73포인트(0.26%) 오른 3만4390.7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도 전장보다 6.83포인트(0.16%) 뛴 4359.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4.24포인트(0.24%) 내린 1만4512.44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장 초반에는 전날 급격한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의 유입으로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보였지만,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 전망과 장기 국채금리 상승에 오름 폭을 축소했다. 장기 금리 상승은 일반적으로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긍정적 신호로 풀이되지만, 초저금리에 힘입어 고성장하던 기술기업 등에는 타격을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은 결국 하락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유럽중앙은행(ECB)가 주최하는 금융 심포지엄 ‘ECB 포럼’에 참석해 세계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공급의 제약이 더욱 악화했다고 진단하면서, 일회성이기는 하겠지만 장기간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할 우려가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기 위축으로부터의 회복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병목 현상과 공급망 문제가 개선되지 않은 것은 우려스럽다”며 “현재 인플레이션 급등은 강한 수요에 맞추기 위한 공급 제약이 계속된 데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 효과가 어느 정도로 클 것인지, 얼마나 오랜 기간 지속될 것인지 말하기는 쉽지 않다”며 “아마 병목 현상을 둘러싼 문제는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고, 인플레이션 역시 예상보다 길게 고공행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 상승세는 최종적으로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 견해를 유지했다. 또한 인플레이션 상승이 미래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을 이끄는 증거가 확인될 땐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는 이날 개장 초 1.4%대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1.5%대를 회복했다. 미국 장기 금리의 지표가 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1.54% 인근까지 올랐다. 전날 이 수치는 1.56%까지 오른 바 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을 통해 연준이 조만간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나서는 것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말 또는 2023년 초로 내다봤다.

미국 정치권의 예산안과 연방 정부 부채한도 상한 문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증시에 부담이 됐다. 여야의 협의는 현재 난항을 겪고 있으며, 부채 상한 대응에 실패해 10월 18일 이후 미국이 사상 최초로 디폴트를 선언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또한 미국의 2021회계연도는 오는 30일로 끝나기 때문에 의회는 이때까지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거나 단기 세출법 마련 등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연방정부의 기능이 부분적으로 마비되는 셧다운 사태에 직면하게 된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빠르면 이날 투표에 부치겠다고 언급했다. 오는 30일까지 임시예산안이라도 처리하겠다는 뜻이다.

전미부동상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8월 펜딩 중택판매지수는 119.5로 전월 대비 8.1% 급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2% 증가)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필수 소비재·헬스·부동산 분야가 강세를 보였다. 통신, 기술, 자재 관련 주식은 이날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69포인트(2.97%) 내린 22.5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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